강원도청.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이지훈 기자] 강원 춘천시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200일을 앞두고 14억원 초대형 불꽃놀이가 펼쳐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도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는 순수 도비 14억원으로 개최한다는 잘못된 소식 때문에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와 공동으로 다음달 22일 춘천시 근화동 인근에서 불꽃놀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비 14억원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Social Networking Service)에서 “가뭄으로 물이 말라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마당에 세금 14억을 들여 춘천에서 불꽃을 터트리는 게 말이 되냐”는 댓글과 함께 화를 내기도 했다.

또 시민들은 “세금 14억 45분에 사라지는 거 보러가야 되”, “우리 세금 터지는 거 구경갈랩?”, “우리의 세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14억을 태워 버리지 말고 도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지...”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약 1시간 동안 도 예산 14억으로 진행되는 불꽃축제에 대해 이같은 부정적인 댓글이 있는 한편 “꼭 가고 싶다”, “이날은 춘천에 가자” 등 긍정적인 댓글도 있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러나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불꽃축제는 도비 전액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강원도 관계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들어온 모 기업의 후원 예산으로 10억원 상당의 폭죽이 지원되는 내용이며 불꽃축제를 열기 위한 운영비 4억원만 도 예산으로 들어간다”고 해명했다.

또 “대행 운영비 4억원이 들어가는 내용으로 현재는 초기단계이며 세부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있다”며 “동계올림픽 홍보 차원에서 g-200일을 맞이해 조직위의 후원금과 연계하는 기념 행사다”고 설명했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장소인 춘천시에서 자체 예산을 들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불꽃축제에 시 예산을 따로 들이며 진행하는 내용은 아니고 교통 관련 협조만 하는 정도일 뿐, 도에서 전적으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g-1년을 기념해 강릉경포해변에서 진행됐던 불꽃축제도 후원으로 진행된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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