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번지점프' <사진제공=Who+(후플러스)>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연극 '번지점프'가 7월 2일까지 후암스테이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2일 부터 공연 중인 연극 '번지점프'는 어떻게든 정공법으로 살아보려 버텨오다 결국은 부조리한 이 세상에 적응 못해 나가 떨어진 세 명의 루저가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된 다음 생을 기대하며 함께 목숨을 끊기로 하고, 그 방법을 모의하다 순간 억울한 마음에 청와대를 터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작품은 최근의 대한민국과 같은 경제위기, 북핵위기, 정치위기 등 헬조선이라 불리는 나라의 불안감을 개인의 능력과 각오로 이겨내라는 책임 전가된 상황에서 출발한다.

서민들의 생명줄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겠고, 뛰어내리는 것인지 떨어지는 것인지 판단도 안되는, 줄 없는 번지점프대란 걸 알면서도 절벽에 서서 출발 구령을 듣고 있는 듯 벼랑에 내몰리는 심정을 담아,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품을 쓴 김보경은 "공정함이 사라지고 절대가치마저 오락가락하는 이 시대를 표류하는 무기력한 세 사람의 마지막 선택을 통해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들여다 본다"면서 "결국은 별반 나와 다를 것 없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커다란 희망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희망과 행복은 그리 멀지 않다는, 조금은 위로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최흥규 극단 흥 대표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그저 지금 우리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고, 그것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들려주고 싶을 뿐이다. 거창한 주제도 교훈도 딱히 없다. 누구도 특별할 수 없고 어느 하나 가치 없을 수 없는 그들, 우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연극 '번지점프'
일시: 2017년 6일 2일(금)~7월 2일(일) 월 쉼 / 평일 20시 / 토 15시, 18시 / 일, 공휴일 15시
장소: 후암스테이지
관람대상: 15세 이상
소요시간: 90분
출연: 폐지할머니 역 박미정, 이나민 / 고시생 역 김태영 / 고삐리 역 박지윤, 최미정 / 노숙자 역 박송
제작진: 글 김보경 / 제작 박재화, / 연출 최흥규 / 음악감독 조충호 / 음향디자인 김태영 / 조명디자인 김윤희 / 기획 이준석
관람료: VIP 25,000원, 청소년,학생,예술인,장애인,국가유공자,군인,경찰 동반인 포함 1인 1만원
좌석수: 115석
공연장르: 연극 / 블랙코미디
협찬: 리엔케이
주최,제작: 극단 흥
주관,문의: Who+(후플러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