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만 와이파이 개방…“통신비 절감 기대”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KT는 8월 중 와이파이 AP(접속장치) 10만개를 전 국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8만개의 와이파이 AP를 개방했으며 KT도 가장 큰 규모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에 동참한다.

미래창조과학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와이파이 트래픽은 약 14108TB로 2014년 4월 트래픽(7309TB) 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를 통한 동영상 이용시간은 전체 동영상 이용시간의 90.7%에 달했다. 이들 결과는 와이파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KT는 와이파이 개방이 전 국민의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와이파이 이용자 증가로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은 장비를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국내 최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WiFi 기술 개발과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해왔다”면서 “이번 개방으로 타사 고객들도 좋은 품질의 WiF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개방 이후 타사 고객들은 최대 15초 분량의 광고를 시청한 뒤 1시간 동안 무료 WiFi를 이용하면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와이파이 개방 시점에 올레닷컴 등에서 안내될 예정이다.

한편 KT는 중국과 일본의 각 대표 통신사들과 연내 한중일 무료 WiFi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WiFi 2.0 사업추진에 부응하고 고객들이 부담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