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비키니 몸매’ 만들기에 돌입한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식음료업계가 ‘다이어트’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을 맞아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다이어트’를 위한 낮은 칼로리의 식품이 인기다.

이에 업계에서는 식이조절 중인 상황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후 죄책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는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를 겨냥한 ‘칼로리 다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굽네치킨은 자사 대표 메뉴인 ‘굽네 오리지널’을 저열량 치킨 메뉴로 꼽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치킨프랜차이즈에서 판매 되는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의 평균 칼로리는 2000~3000kcal인데, 굽네치킨의 ‘굽네 오리지널’은 한 마리 기준 1083kcal로 절반 수준이다.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고칼로리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진도산 친환경 흑미가 함유된 흑미 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흑미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생면식감 가쓰오부시가 사르르 야끼소바‘는 건면에 특제 소스로 감칠맛을 더했다. 기존 라면 제품보다 칼로리가 낮고 식감은 바람에 말린 건면으로 생면 식감을 살려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커피믹스의 ‘달콤함’도 다이어트의 주적 중 하나다. 그러나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허니골드’로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었다. 설탕 함량을 30% 낮추고 아카시아꿀분말과 천연 식물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넣은 것. 스테비아는 혈당을 올리지 않으면서 설탕의 약 300배에 달하는 단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제품은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는 에리스톨도 함유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저당 탄산음료 ‘교촌 허니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허니 스파클링’은 치킨과 어울리면서 낮은 열량과 차별화된 '허니레몬맛'이 특징이다. 벌꿀향과 함께 레몬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깔끔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치킨과 함께 마시는 음료인 만큼 칼로리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당 함량을 낮춰, 같은 용량의 콜라와 비교했을 때 30% 적은 당을 함유했다. 또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L-카르니틴'과 '필발' 성분도 들어있다.

CU는 소비자들이 저열량의 젤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칼로리를 대폭 낮춘 ‘맛있는 곤약젤리’를 출시했다. ‘맛있는 곤약젤리’는 일본 인기 젤리 브랜드 ‘타라미’사의 제품이다. 곤약 성분으로 만들어져 유사 상품보다 70% 가량 칼로리가 낮다.

특히 곤약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높고 배변활동을 활발하게 돕는 식품으로 알려져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맛있는 곤약젤리’는 복숭아와 포도맛 등 2가지 맛으로 한정 출시 됐으며, 청포도와 사과맛이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식품의 당 함량이나 칼로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천연감미료 등을 통해 기존의 맛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당분과 칼로리를 낮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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