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필립슨 머크 수석 부사장이 8일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코디엠>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바이오 사업의 모든 분야를 지원하는 등대역할을 하겠다.”

이훈모 코디엠 USA 이사는 8일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고 코디엠이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신약개발에 있어 비즈니스 모델은 필요한 요소이며 코디엠의 ‘바이오 플랫폼’이 그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디엠은 지난해 8월 바이오 분야로의 피보팅(방향 전환)을 계기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훈모 이사는 “지난해 330억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올해 1500억으로 늘었고 자본부채 비율도 감소했다”면서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이오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플랫폼은 바이오 신약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 뒤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 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모델에는 기술 이전을 비롯한 상업화도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바이오 플랫폼은 First in Class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과제를 시장·제품·개발 전략 등 3가지 관점에서 검토한다. 이후 임상의와 기초 과학자 등의 임상 디자인 컨설팅을 거쳐 라이센싱 아웃 가능성을 제고한다.

마지막 단계인 상업화 과정에서는 제임스 필립슨 MSD 수석 부사장이 해외 라이센싱 인·아웃과 관련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맡는다. 코디엠은 이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임스 필립슨 부사장이 세계 시장에서 인수합병·전략적 제휴에 대한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여온 전문가라는 이유에서다.

이훈모 이사는 “제임스 필립슨과 손을 잡게 되면서 국내외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우선적으로 라이센싱 아웃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임스 필립슨 외에도 국내 유명 교수진, 의약품 전문가 등을 코디엠 사내이사로 영입한 점을 들며 회사가 보유한 인적 자원의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제임스 필립슨 부사장은 이날 포럼의 발표자로 나서 ‘바이오제약 시장의 라이센싱 인·아웃과 M&A’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제임스 필립슨 부사장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현재 성장세에 미뤄 볼 때 향후 5년간 수 조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매년 큰 성장을 거두는 것은 힘들고 이 부분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직면한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많은 대형제약사가 임상 3상에 있는 제품을 내부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매출 중 40~60%를 채운다”면서 “제약기업들은 라이센싱이나 M&A 방식으로 외부에서 혁신을 찾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이센싱 인·아웃과 M&A를 진행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힘 줘 말했다.

라이센싱 인·아웃의 경우 ▲비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임상이 적절한 기준에 따라 이뤄졌는지 ▲기술이 제품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충분한지 ▲프로모션을 할 만한 차별점이 분명한지 ▲당사의 전략적 목적에 부합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M&A 시에는 ▲프리미엄을 얼마나 지급하는지 ▲소요되는 비용이 합리적인지 ▲M&A를 통해 진정한 성장이 가능한지 등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코디엠은 기존 사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과 바이오 신사업 분야를 함께 성장시킴으로써 IT, BT가 결합된 최대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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