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1인 가구의 증가와 PC모니터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TV와 PC모니터의 기능을 겸비한 TV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니터의 영상 품질은 사용된 패널의 성능뿐만 아니라 제품에 적용된 영상처리기술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TV모니터에 표시된 성능정보는 최종 제품의 성능이 아닌 패널의 기본특성을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TV모니터 제품 정보의 검증이 필요하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8개 브랜드 TV모니터 제품의 디스플레이 성능, TV수신 기능, 자막기능 등에 대한 성능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결과, TV모니터 8개 제품의 초기 설정모드에서의 디스플레이 성능시험 결과 ‘명암비’, ‘응답속도’ 항목에서 제품에 표시된 성능(스펙)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TV모니터 초기 설정 상태에서의 ‘명암비’ 시험결과 5개 제품(젠티뷰 CN-F2410HL, 야마카시 T320UF, 엑사비오 X2700EWT, 스마트라 SHE-320XQ, 삼성 LT24D590KD)이 표시 성능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의미하는 ‘응답속도’ 시험결과 시험대상 8개 전 제품이 표시 성능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사에 따라 최대치를 표시하거나 특정모드에서의 수치를 표기하고 있어 정확한 소비자 정보제공을 위해 실측값과 측정 기준에 대한 명시가 필요항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험대상 제품들은 시중에 유통 중인 24~32인치 TV모니터 8개 제품으로 2016년 7월 현재 유통 중인 제조사별 모델 중 소비자 수요층이 많은 24~32인치 TV모니터 제품(유통 중인 20인치대 모델이 없는 경우 32인치 제품을 선정)을 선정했다.

시험항목과 방법으로는 TV모니터는 TV와 PC모니터의 기능을 겸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표시․광고되고 있으므로 시험을 ▲디스플레이 성능 ▲TV튜너 성능  및 자막기능 ▲시스템 성능의 3가지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TV모니터의 디스플레이 성능평가는 ▲해상도 ▲휘도 ▲명암비 ▲응답속도(Gray to Gray) ▲시야각(휘도반치각) ▲색온도 등 6개 항목을 시험했으며, 해상도 FHD(1920×1080) 입력신호를 지원하는지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8개 제품 모두 입력신호에 대해 정상적으로 출력됐다.

아울러, 시험대상 제품의 공장출하모드(또는 초기화모드) 상태에서 백색 신호에 대한 휘도를 측정하여 제품 표시 사양(밝기)과 비교했으며, 제품의 초기화 모드(공장출하 모드)에서 측정된 값을 기준으로 최대 250 (cd/㎡, 야마카시 T320UF)에서 최저 113(cd/㎡, 젠티뷰 CN-F2410HL)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제품의 ‘밝기’ 표시사항은 180(cd/㎡)~300(cd/㎡)이었으나, 실제 초기설정 상태에서의 측정치와 비교한 결과 표시사항과 측정치가 동일한 제품이 1개(야마카시 T320UF), 표시치보다 측정치가 적은 제품이 6개, 측정치가 표시치보다 높은 제품이 1개(주연테크 24HBFNA) 제품으로 나타나 제조사별로 표시사항의 ‘밝기’를 표시하는 측정기준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LT24D590KD은 제품의 최대휘도를 기준으로 표시했으며, LG 24MT48DF는 전문가영상 모드 설정 시 최대휘도를 기준으로 표시했다는 제조사 측 설명했고,  LG전자는 향후 생산하는 TV모니터 모델의 최대휘도에 대한 표시를 Max, Min 값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시험대상 제품의 공장출하모드(초기화모드)에서 최대휘도(white)와 최저휘도(black)를 측정 후 비율을 계산하여 제품 표시사항(명암비)과 비교한 결과, 제품 표시사항에는 명암비를 1000:1~5000:1로 표시했으나, 실제 시험결과 5개 제품(젠티뷰 CN-F2410HL, 야마카시 T320UF, 엑사비오 X2700EWT, 스마트라 SHE-320XQ, 삼성 LT24D590KD)은 표시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제품(LG 24MT48DF, 주연테크 D24HBFNA, HOOK HT240LED)은 표시치보다 측정한 명암비가 높게 나타나 제품별로 명암비를 표시하는 기준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제품의 명암비는 최대 5866:1(LG 24MT48DF), 최저 225:1(엑사비오 X2700EWT)로 나타났고, 시험대상 8개 제품의 응답속도 표시사항은 5(ms)~12(ms)였으나, 8개 제품 모두 실제로는 표시된 응답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속도 시험결과 최소 6.4ms(스마트라 SHE-320XQ)에서 최대 18ms(주연테크 D24HBFNA)으로 제품 간 2.8배 차이가 있었다.

TV모니터의 TV수신 튜너의 성능시험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디지털컨버터(DtoA)규격 가이드라인(2009)'과 이에 대한 구현사항을 시험·인증하고 있는 '디지털 컨버터 TTA Verified 인증기준'을 기준으로 8개 시험 대상제품에 대해 ▲최소수신 ▲신호잡음 ▲단일경로 페이딩에코시험 ▲다중경로 페이딩에코시험 ▲자막기능 등 5개 항목을 시험했다.

2012년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이후 기존 안테나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세대들의 경우 디지털 방송 수신에 차질이 없도록 기존 아날로그 TV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디지털컨버터(DtoA) 규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이 규격은 미국의 디지털 컨버터 규격을 기초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전파환경에서도 TV수신이 가능하도록 최소수신 성능 일부, 자막표시기능 구현 등을 개선했다.

시험 대상제품이 간섭신호나 잡음이 없는 상태에서 –83dBm 이하까지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8개 전제품 TTA 최소 수신레벨 기준치인 –83dBm 이하로 나타나 최소 수신 기준을 만족했고, ATSC A/74 규격에서 정한 Burst Noise 및 Phase Noise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 결과 시험대상 8개 전 제품 정상 수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신호(-53dBm)와 반사되어 전달되는 신호 하나를 인가할 때 제품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단일경로 페이딩 에코시험’은 각 신호에 대해 비디오 및 오디오가 깨지지 않는지 시험에서(채널14에서–53dBm신호가 출력되도록 설정) 시험대상 8개 전 제품 ‘단일경로 페이딩 에코시험’의 전체 10가지 시험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은 없었고, 원 신호(-53dBm)와 반사되어 전달되는 신호 여러 개를 인가할 때 제품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에서 시험대상 8개 제품 중 ‘다중 경로 페이딩 에코시험’ 결과를 만족시킨 제품은 2개 제품(HOOK HT240LED, LG 24MT48D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단일/다중 경로 페이딩 에코 시험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의 경우, TV수신 사각지대에서 수신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은 시청각 장애 보조방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자막 방송’(closed caption) 기능여부를 확인한 결과, 자막기능 시험 결과를 모두 만족시킨 제품은 LG 24MT48DF 1개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정확한 소비자 정보제공을 위한 제품 표시정보의 개선과 TV수신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며 "TV수상기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따른 소비효율 등급라벨 표시 대상품목이나, 시험대상 TV모니터의 경우 에너지효율 등급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들이 발견되어 이에 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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