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명 KT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이 에너아이즈의 핵심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근하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KT가 상반기 중 에너지 절감 서비스 에너아이즈(Enereyes) 유료버전을 출시한다.

KT는 31일 오전 과천 KT-MEG 스마트에너지 관제센터에서 에너아이즈의 핵심 기능과 이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발표했다.

김영명 KT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1등 혁신 기술력으로 전 국민이 에너지를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게 KT의 꿈”이라고 말했다.

KT의 이러한 목표이자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 에너아이즈다. 에너아이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KT는 중대형 건물과 공장 등을 대상으로 무료 에너지 진단·분석 서비스 에너아이즈 프리(Free)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예측하며 에너지 절감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라이트(Lite) 버전을, 하반기에는 24시간 실시간 전문관제와 설비교체까지 가능한 프리미엄(Premium)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너아이즈의 근본은 KT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인 KT-MEG이다. 김영명 단장은 “KT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국내 전체(사용량) 중 0.5%이며 연간 납부액은 3044억원”이라며 “에너지 효율성을 고민하다보니 에너지 소비를 통합 관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MEG의 핵심인 빅데이터 분석엔진 e-Brain은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절감 요소를 찾아낸다. 소비패턴을 바탕으로 고객을 자동 분류하고 예측하며 머신러닝 방식으로 진화한다.

김영명 단장은 “e-Brain은 1.0과 2.0으로 나뉘는데 올해는 더욱 향상된 2.0을 준비한다”면서 “정밀 진단부터 처방까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아이즈 서비스 구성 및 로드맵 <제공=KT>

KT는 이날 현장에서 에너아이즈가 전력 소비량을 어떻게 관리하는 지 시연하기도 했다. 한 요원이 KT-MEG센터 토탈 대시보드를 모니터링 하던 중 피크 경보가 발생했고, 이후 어떤 고객에게 언제 전력 피크가 발생했는지 알리는 상세 정보 화면이 나타났다. 이 때 고객에게 SMS가 자동발송 되며, 고객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에너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라이트 버전이다. 프리미엄 버전의 경우 동일한 과정을 거친 뒤 원격관제를 통해 전력 소비량을 낮추는 역할이 추가된다.

김 단장은 “라이트 상품 고객이라고 해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고객이 SMS를 확인하고 전력 소비 현황, 피크 전력 항목으로 들어가서 모바일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전력을 생산·판매하는 한전도 에너지 관리 서비스 아이스마트(i-Smart)를 내세우고 있어 KT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영명 단장은 “한전은 전체 국가 전력망의 수요와 공급을 안정화하는 게 최대 과제이겠지만 우리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서 “국내에서는 한전과 경쟁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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