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철강업계가 철스크랩 운반차량에 GPS를 부착해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회장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위원회 차원에서 철스크랩 운반차량에 GPS를 부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철스크랩 납품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 혼입 문제는 물론, 운반비를 둘러싼 제강사와 차주간의 갈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철강업계와 차주간에는 철스크랩 운반비를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면서 운반거리 증빙자료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수증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일부 차량과 납품업체가 가짜 영수증을 제출해 영수증의 진위 여부를 놓고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철스크랩위원회가 원료(철스크랩)에 이물질을 섞어 무게를 늘려서 납품하는 업체를 적발해 조치를 하고 있으나 이와 같은 부정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상태라고 협회는 강조했다.

철스크랩 GPS 시스템은 현대제철이 지난 2013년에 최초로 도입했고,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현장에 적용해 전기로업계의 고민인 철스크랩에 이물질을 섞어서 납품하는 행위가 줄어드는 성과를 확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아베스틸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GPS 부착으로 기대되는 부가가치로는 우선 제품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지역별 제품등급별 수집량과 소비량에 대한 빅데이터가 수집되기 때문에 업계가 협조할 겨우 철강협회가 데이터를 분석, 공개해 정부정책 뿐 아니라 업계의 경영정책을 위해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차량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철강업체와 철스크랩업체가 공히 물류 흐름을 관리하고, 차량배치를 효율화하는 등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철스크랩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세아베스틸이 철스크랩 GPS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철스크랩 구매기준 60%가 도입하는 것으로, 다른 제강사들도 GPS 시스템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철스크랩 유통에 GPS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산업의 혁신으로,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뿐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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