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편의점이 진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장기불황 속 성장세를 이어온 편의점업계가 업계를 넘어선 대박 제품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유통가 '디저트 열풍'과 맞물려 가성비 좋은 자체 브랜드(PB)로 '디저트' 강화에 나서면서다.

또한 각종 지역 맞춤형 이색 서비스를 내세운 출점으로 매장 내실 강화에 나서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동과 홍대지역에서는 세븐일레븐의 PB제품 '요구르트맛 젤리'(50g)가 대박을 내고 있다. 홍대 일대 국내외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제일 인기다.

특히 중구 명동 편의점들은 대부분 세븐일레븐으로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물용으로 '요구르트맛 젤리'를 '쓸어가는' 상황이다.

세븐일레븐 한 매장은 "중국인들이 정말 많이 찾는다"며 "100개는 기본이고 한번에 200개 가량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요구르트 마스크팩'도 잘 나가는 편이다.

명동 일대는 세븐일레븐 점포 10~15개 가량이 포진해있다. CU는 명동YWCA점 1개, GS25도 명동이비스점 1개다. 건너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에도 CU와 GS25는 각각 소공프라자점, 소공점 정도가 있을 뿐이다.

홍대 일대는 세븐일레븐과 CU, GS25 점포수는 엇비슷하다. 마포구 서교동, 상수동 일대 20~25개 가량 지점이 있다.

세븐일레븐 홍대와 명동 인기 상품을 보면 1·2위 제품이 같다. PB '요구르트 젤리'가 1위, 빙그레 '바나나우유' 그 뒤를 잇는다. 명동지역에서는 한독 '레디큐츄'도 5위에 올라 있다.

젊은 고객층이 많은 홍대와 강남지역 세븐일레븐은 농심 '츄파춥스'도 많이 찾는다. 츄파춥스는 강남역 인근 세븐일레븐 1위 판매제품이다. 홍대와 명동에서는 9위에 머문 PB '세븐카페'가 강남에서는 2위다. 요구르트맛 젤리는 5위다.

강남역 일대는 CU와 GS25 비중이 높다. 강남구 역삼동의 경우 GS25는 50여개, CU는 70여개 가량, 세븐일레븐은 30개 가량이다.

CU와 GS25 점포는 홍대와 명동보다는 강남에 집중된 가운데 GS25는 휴대용 손목 쿠션 인형 6종이 랜덤으로 합포장된 디즈니 협업 제품 PB 유어스 '디즈니 썸썸 페레로로쉐' 정도가 인기다.

이외 홍대에서는 GS25의 PB '유어스' '미니언즈 우유'와  '더 진한 커피 담은 커피우유'(스누피 우유), 서울우유 '꿀딴지', '스타워즈 캔디' 등도 잘 팔린다. 미니언즈·스누피 커피우유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특히 시험 기간 구매가 몰린다.

홍대 인근 GS25에서는 신상품 '말차 아몬드 초코볼'도 반응이 좋다. 계절별 간식으로 CU와 세븐일레븐이 1월 출시한 생딸기 샌드위치도 많이 찾고 있다.

명동, 홍대와 강남역 일대 CU는 맥주와 커피, 우유가 판매 상위권이다.

한편 편의점업계는 개별 점포 매출을 위해 지역 친화형 점포 출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마트위드미는 강남지역에 1830번째 점포 '예술의전당점'을 입지에 맞춰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으로 특화해 그랜드 오픈했다. 대기시간에 음악을 듣고 유니버설뮤직과 협업한 아티스트 음반 전시물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한강 이남 지역 위드미 스타필드 하남점은 반찬을 선택해 만드는 'DIY 도시락' 등 '밥짓는 편의점'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카페' 1·2호점으로 각각 역삼동 'KT강남점'과 명동 '중국대사관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1월엔 용산구 '산천점'을 '세탁 편의점'으로 개시했다. 간단한 와이셔츠부터 점퍼와 신발까지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BGF리테일이 지역 특화형 매장으로 지난해 6월 홍대에 선보인 '노래방 편의점'. 하루 방문객 1000명을 넘기며 대박을 터뜨렸다. <사진제공 = BGF리테일>

CU도 홍대에 지난해 6월 미러볼과 네온사인으로 특성을 살린 노래방 편의점 'CU럭셔리수(秀)노래연습장점'을 선보였다. 고객은 일반 점포 2~3배다. 종로구 동숭동 'CU마로니에공원점'은 2~3평 소형무대와 공연장비를 지원, 지역 특화형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파우더존·탈의실을 갖춘 'CU덕성여대학생회관점', 외국 관광객 대상 '물품 보관서비스'의 'CU이태원프리덤점'도 특화형 매장이다.

이외에도 CU는 레스토랑 콘셉트 '카페테리아 편의점', 디지털 키오스크를 구비한 '금융 편의점', '약국병설형 편의점', '이동형 편의점', '카셰어링 편의점' 등 다양한 이색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

GS25도 대학 주변 프린트, 복사뿐만 아니라 토익성적표까지 발급되는 키오스크를 갖춘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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