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의 제품. [사진= 각 사]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의 제품. [사진= 각 사]

[이뉴스투데이 신지원 기자] 장기적인 건설부동산 불황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으로 부동산거래마저 줄어들면서 가구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장기적 불황에 비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불황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과 신시장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 4414억원과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와 소비 수요 감소로 인테리어·가구 시장의 전반적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다만 전년 대비 각각 6.1%, 2.8% 감소했다.

현대리바트는 3분기 매출이 3407억원, 영업이익 37억원으로 각각 25%, 61.7% 급감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 639억원, 영업손실 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리빙·가구업계의 실적 부진은 건설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면서 어느정도 예견됐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6·27 대출 규제, 9·7 공급 대책,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가구 교체 수요까지 급감하면서 어려움의 가중되고 있다. 

또한 건설사와 가구회사 간 B2B(Business to Business) 계약 역시 줄어들고, B2C(Business to Customer) 시장도 얼어붙으면서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존 가구업체들의 디자인과 마케팅의 진부함이 실적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의 미니멀리즘과 트렌디함을 담지 못해 매출 수요를 확대하지 못하는 부분도 주요인이라는 것이다. 

건설경기업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리빙·가구 업계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4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샘은 분양시장 둔화에 대응해 B2B 부문의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조합시장의 지속적 확장과 상품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정비하고, 4분기 중 오피스 가구 라인업의 정비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샘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가 있었기도 하고 리빙·가구 업계는 후방산업이라 아직까지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회복할 방안에 대해서는 “4분기에도 학생방·바스·키즈 등 핵심 카테고리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까사는 제품력과 브랜드력 기반의 성장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까사미아 ‘캄포’와 하이엔 커스텀 주방기구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브랜드 스토리텔링 및 마케팅도 활성화해 실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4분기 역시 부동산 규제 강화, 경기불황 장기화 등 외부적 요인으로 3분기와 기조는 비슷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강남·잠실권을 중심으로 4분기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어 긍정적 성과를 기대해볼만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신세계까사의 전망에 대해서는 “부동산 규제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은 감소해 상반기까지는 올해와 비슷한 시장 상황 이어질 것”이라면서 “전체 시장이 확장되기 보다는 프리미엄·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업계 경쟁 구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리바트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과 ‘커스터마이징’을  중심으로 소비자 생활 방식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니즈를 적극 적용해 트렌디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맞춤형 솔루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과 용도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