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및 아부다비 자율주행 등 아랍에미리트(UAE)와 인공지능(AI)·첨단산업 협력 강화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UAE에서 UAE 진출기업 간담회 및 MoU 협약 체결식, ‘카즈나 데이터센터’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간 다양한 경제·기술 협력 기회를 증진했다고 19일 밝혔다.

UAE 국빈방문에 동행한 배경훈 부총리는 19일 오전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뒤, G42 펑샤오 CEO와의 면담을 가졌다. G42는 UAE의 AI 혁신을 이끌고 있는 국영 AI 기업으로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핵심 주체이다.

배 부총리는 면담에서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위한 한-UAE 공동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연구개발·인재양성 협력 및 AI 거버넌스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과기정통부는 ‘(가칭) UAE 협력 TF’ 및 ‘한-UAE 국장급 협의체’ 등의 채널을 통해 국내 산학연의 UAE 협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그는 AI·디지털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지원 거점인 ‘UAE IT지원센터’에 방문해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UAE에 진출한 8개 기업이 참석해 현지 시장 동향, AI·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규제 및 사업화 과정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다. 배 부총리는 국내기업들의 UAE 진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기업 간 계약 및 MoU 체결도 진행됐다. 첫 번째는 한국의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토노머스A2Z와 UAE의 국영 기업인 SPACE42 간에 이루어진 계약이다. 오토노머스A2Z는 총 400만달러(한화 약 60억원) 공동 출자로 한-UAE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이어 800만달러(한화 약 120억원) 규모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 공동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한국의 의료 AI 기업인 루닛과 두바이에 위치한 의료·과학기술 솔루션 기업인 ARJ 그룹 간에 체결된 MoU이다. 이는 의과학 특화 AI 기술을 UAE 내 병원과 공공의료기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정책 정보 및 제도적 경험을 교류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오후에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 국내 주요 AI 반도체 기업과 함께 UAE 최대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자인 ‘카즈나(Khazna) 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 카즈나 데이터센터는 G42의 AI인프라 부문 자회사로,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UAE 측은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의 청사진과 서비스 목표 등을 공유했다. 한국 역시 AI반도체 정책과 각 기업별 제품 및 LG AI연구원·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과의 상용화 성과 등을 공유하고, AI인프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전력 효율성이 높은 국산 AI반도체 활용을 위한 기술교류와 실증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배 부총리는 “AI 등 첨단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UAE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양국의 정부와 기업이 함께 기술·산업 협력을 본격화한다면 양국은 미래 산업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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