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2024.06.28. [사진=이뉴스투데이DB]](https://cdn.enewstoday.co.kr/news/photo/202511/2349377_1174824_3914.jpg)
[이뉴스투데이 전주영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사 중심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카드·보험 등 비은행 부문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국투자·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 4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 556억원)보다 9.9%(1조 3872억원)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업권별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0%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는 16.4%, 보험은 13.4%, 여전사 등은 7.5%를 차지했다.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3%(1조 6898억원)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부문도 17.9%(4390억원) 늘었다. 반면 보험은 3.8%(932억원), 여전사 등은 20.0%(3343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은행과 증권 부문에서의 이익 확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와 보험사는 고금리와 소비 둔화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386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0%(112조 8000억원)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돼 총자본비율은 15.87%, 기본자본비율 14.88%, 보통주자본비율은 13.21%로 모두 규제 비율을 상회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전년 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3%로 18.0%포인트 하락해 건전성 악화가 확인됐다. 금감원은 “순이익이 늘었지만 충당금 방어력은 약화됐다”며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총자산 증가와 순이익 확대 등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 완화와 금융지주의 완충능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지주가 자회사 건전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감독·지원을 수행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방지 및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첨단산업·스타트업 등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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