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1층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 토요일 점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더위를 피해 어디 가야할지 고민하던 공지윤(가명·27)씨는 4호선 신용산역 부근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새로 생긴 신사옥은 직원이 아닌 시민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과 연결돼 있어 이동이 편할뿐아니라 맛집과 카페, 미술관까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6월 문을 연 이후 용산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이다. 서울 시내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차별화된 식당과 카페, 서점·미술관·플라워샵 등 볼거리 매장이 입주돼 한 곳에서 주말 나들이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인 까닭이다.

25일 SNS를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사옥, 아모레퍼시픽신사옥, 아모레퍼시픽맛집 등 검색시 5000개 이상 육박하는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영국 건축가가 설계한 외관 디자인도 인기지만, 다수는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음식 사진들이다.

25일 SNS를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사옥, 아모레퍼시픽신사옥, 아모레퍼시픽맛집 등 검색시 5000개 이상에 육박하는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캡쳐=인스타그램>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와 연결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 1층 ‘아모레스퀘어’로 들어서면 △왓어샐러드 △덕자네 방앗간 △버거그루72 △차알 △리김밥 △콘타이 △빠르크 △코바치 △포포유 등 식당을 만나볼 수 있다.

왓어샐러드는 한국 숟가락 문화와 미국 현지 촙샐러드를 접목해 비빔밥처럼 먹을 수 있는 파인 촙샐러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며, 덕자네 방앗간은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떡볶이 맛집이다. 매장에서 직접 뽑은 가래떡과 일주일을 숙성시킨 고추장 양념을 사용한 쌀 떡볶이로 유명하다.

또 다른 수요미식회 맛집으로는 직접 구운 빵과 특별하게 숙성된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그루72와 리김밥이 있다. 그 외 미국 스타일 베트남 쌀국수 ‘포포유’, 정통 일식 ‘코바치’ 등이 위치한다.

신사옥에서는 디저트도 빠질 수 없는 코스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다른 매력에 인스타그램 명소로도 꼽힌다.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이미 유명해진 ‘도렐’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핀란드 디자이너 알바알토가 디자인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 알토 바이 밀도’과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에이랏’도 있다.

지하 1층에서는 다양한 식음료 매장 외에도 네일샵, 바버샵, 안경샵이 있다. 여행·디자인·건축·아트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관련 서적, 문구, 소품을 취급하는 북&아트샵 ‘타스크 오피치나’도 둘러볼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1층 로비에 위치한 오설록 티하우스 용산파크점, 오설록 1979 매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 사옥 로비로 나가면 티브랜드인 ‘오설록 1979’와 ‘오설록 티하우스’로 나뉜 오설록 매장 2개를 만나볼 수 있다. 정통성과 진정성을 조화시킨 프리미엄 매장과 차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와 전문적인 제조로 이색 메뉴를 만날 수 있는 신매장 등으로 차이를 뒀다. 특히 오설록 제주 차밭을 매장 천장에 인테리어로 표현했다.

또한 1층에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과 라이브러리 ‘apLAP’ 등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유승재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플라워샵도 있다. 개인 구매와 스페셜 오더, 위클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레나 플라워’에서는 다양한 플라워 수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2층에도 이색 식당과 카페가 있다.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 ‘플로이’는 트렌드를 즐기는 20대부터 미식을 즐기는 4,50대까지 아우른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이름을 딴 카페도 눈길을 끈다. ‘이니스프리 그린 카페’는 유기농 원료를 사용, 착즙주스 등을 맛볼 수 있다.

2층에 위치한 '아모레 스토어'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전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또한 본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화 매장인 ‘아모레 스토어’에서는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아모스 등 아모레퍼시픽 전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단, 주말 및 공휴일은 휴무다.

신사옥을 방문한 진세영(가명·23)씨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아닌 한 회사 사옥에서 이렇게 주말에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이색적”이라며 “직원이 아닌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이색 맛집, 카페가 열린 공간에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앞서 신사옥 설계 당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가에게 “외부적으로는 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열려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바 있다.

아모레스퀘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연결’이라는 키워드 아래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자 고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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