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무인매장
현대백화점 내 무인매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오은서 기자] 올해 들어 업계를 선도하는 보안업체가 각사의 핵심 솔루션을 발판 삼아 전국에 확대된 무인 서비스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보안업체 슈프리마, 에스원, KT텔레캅에서 서비스업체, 취약계층, PC방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시한 무인 보안 솔루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바이오인식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슈프리마가 최근 출시한 무인매장 솔루션은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톡 지갑 QR인증과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무인 운영 시간에도 매장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특히 신용카드 인증 방식이 아닌 카카오톡 지갑 QR인증으로 출입자의 신원을 보증할 수 있다. 특히 무인 운영 시간에도 매장 관리자를 위한 모바일 앱으로 이용 고객 출입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고객의 방문 기록을 고객 패턴 분석에 활용해 마케팅을 활성화할 수 있고, 도난과 파손 사고 발생 시 추적이 빠르다는 강점을 지닌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뷰티 산업의 무인화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무인과 유인 하이브리드 방식이 도입되는 추세”라며 “전문 보안 서비스 진행하는 솔루션으로 무인 매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슈프리마의 무인매장 솔루션은 이러한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유연성과 안전성을 제공해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 동탄점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신원인증 방식과 성인인증 서비스를 추가하고 AI 영상 분석과 IoT 기술 등 무인 매장에 필요한 기술 개발로 무인매장 보안 솔루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 계열사 KT텔레캅은 'AI 돌봄' 서비스로 취약계층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투리도 알아듣는 섬세한 음성인식·그룹사 서비스 통합 제공 등 강점을 내세워 ‘인공지능(AI) 노인 돌봄 서비스’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K-돌봄 서비스’ 글로벌 시장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KT는 현재 지자체 대상으로 B2G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시장의 수용 상황을 점검하면서 소비자 대상 B2C로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AI 돌봄서비스’는 AI 기능이 장착된 단말과 지자체 관제센터를 연계해 비대면으로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 안전과 건강을 돌보는 서비스다. AI 단말이 일종의 ‘비대면 24시간 복지센터이자 보호사’ 역할을 한다.

AI 돌봄 시장에선 지난 2019년 이후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 네이버 등도 뛰어들었다. 특히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AI와 IoT 센서 기반 활동 모니터링 기술 진흥’으로 정부가 독거노인 등의 안전한 생활 관리를 추진하면서 해당 서비스의 확산 가속화도 기대되고 있다.

KT는 AI 돌봄 시장 ‘필승 전략’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AI 스피커 ‘기가지니’로 습득한 음성인식기술, KT텔레캅·지니뮤직 등 그룹사와 제휴로 기획한 정서·안전 통합 케어서비스를 내세웠다.

종합 안심 솔루션 기업 에스원도 무인 PC방에 첨단 생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비대면 시대에 활성화된 무인 매장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부터 통신사 대리점과 카페, 아이스크림 전문점, 주점, 우체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인 시스템이 보급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국내 무인 매장 수는 약 10만개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원은 무인 PC방의 안전하고 편리한 매장 운영을 위해 얼굴인식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첨단 생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원 무인 PC방 고객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에스원은 출입구에 얼굴인식 리더를 설치해 심야시간대 청소년 출입을 제한하는 무인 PC방 전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얼굴인식 리더는 사전 등록한 성인회원의 얼굴과 대조해 1초 이내에 성인과 미성년을 구분할 수 있다. 에스원의 얼굴인증기술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인증을 받았으며 정확도는 거의 99.99%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원은 CU와 협약을 맺고 대학교와 대형빌딩 내부에 운영하고 있는 특수 점포에 무인 매장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지금까지 230곳의 편의점에 무인 매장 전용 솔루션이 설치됐으며 고객 숫자 역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만큼 코로나엔데믹에도 무인 매장의 수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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