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로 어울리는 색을 분석하고 AR기술로 착장하는 샤넬의 '립스캐너' [사진=샤넬]
AI기술로 어울리는 색을 분석하고 AR기술로 착장하는 샤넬의 '립스캐너' [사진=샤넬]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소비자들이 물품 구입에 있어서도 선택 기준이 더 까다로워졌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선호하는 요즘 MZ세대와 ‘보복소비’ 심리에 제품 만족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이를 맞추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같은 최신 IT기술들이 고객경험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쇼핑 제약이 생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AI추천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AR기술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시연이 불가능한 코스메틱 제품은 AR기술과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화장품은 발라보지 않고 구매하기가 어렵지만 AR 화장 테스트 기술을 통해 ‘가상 착장’이 가능하다.

지난 5월 명품 브랜드 샤넬은 한가지 색을 지정하면 AR기술로 브랜드의 립스틱 중 동일한 색깔의 립스틱으로 빠르게 찾아주는 ‘립스캐너 앱’을 발표했다. 이에 입생로랑, 베네피트, 세포라도 립스틱이나 아이라이너를 AR로 시착 해볼 수 있는 ‘트라이온’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런 서비스 앱에는 색조 전문기술을 반영한 AI가 탑재돼 있다. 카메라로 사용자가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피부톤을 인식하고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고 AR기술로 그 색상을 얼굴 위에 얹어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코스메틱 업체 관계자는 “침체된 화장품 시장에 AR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체험형 뷰티는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올해 많은 코스메틱 사들이 시국에 맞춰 AR 서비스를 발표했기때문에 다시 시장이 활력을 띌 것”이라고 말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메틱 브랜드의 제품 체험을 지원한다.[사진=티커]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메틱 브랜드의 제품 체험을 지원한다.[사진=티커]

국내 뷰티 플랫폼 ‘티커(Ticker)’도 고도화된 AR 카메라를 기반으로 소셜, 이커머스 등 융합 기술을 동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티커에서는 AR기술을 통해 해외 명품 브랜드의 코스메틱 제품을 체험하는 ‘디지털 메이크업’을 경험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피부 톤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고 착장해 볼 수 있고 영상촬영 후 SNS에 공유도 가능하다.

티커 관계자는 “카메라로 얼굴을 찍으면 AI가 오브제를 인식한 후 AR기술로 색을 입히는 것”이라며 “실제와 위화감 없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어 AR 뷰티 라이프 플랫폼은 코로나 시대에 필수”라고 밝혔다.

AI기술로 개인별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돕기도 한다. 카메라 앱으로 본인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얼굴에 주름, 반점, 모공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해 적합한 제품을 만든다.

톤28 관계자는 “AI기술로 필요한 성분을 추천해주고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 질감이나 수분 정도를 입력할 수 있다”며 “기술을 통해 날씨·자외선 지수 등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 데이터도 반영해 개인에게 꼭 맞는 스킨케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아마존도 AR기술로 ‘아마존 살롱’을 오픈했다. 아마존 살롱은 AR을 활용해 머리카락 색상을 자유롭게 바꾸며 가상으로 스타일링을 경험하거나 제품이나 브랜드의 비디오나 교육 콘텐츠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의 소비자 구매 심리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AI를 통해 고객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고 고객 개인의 만족도를 높여야만 한다”라며 “요즘처럼 취향이 뚜렷한 고객의 니즈에 맞추려면 솔루션을 조정하고 AI기술의 접목은 필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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