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V 트렌드코리아 2021’에 전시된 아이오닉 5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이뉴스투데이 조채원 기자] 전기자동차 보급에서 핵심인 충전기가 3년 사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했다. 전력 배분과 에너지 효율까지 고려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9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이 개막했다.

xEV 트렌드코리아 2021은 환경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코엑스(Coex)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전기자동차 전시회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포함 100개사가 참여해 45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EV 신차 발표를 비롯해 다양한 E-모빌리티와 자율주행·커넥티드 서비스·인공지능(AI)기술 등 최신 E-모빌리티 기술 전시, 전기차 시승 체험, 친환경차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 업계 관계자간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VAR 스마트 EV 차저와 신동혁 에바 이사. [사진=조채원 기자]

◇이동식 충전기에서 로봇 충전기까지…진화하는 전기차 충전기

전기차 충전기 제작기업 에바(EVAR)는 이동식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 스마트 EV 차저를 선보였다.

스마트 EV 차저는 7kW 전력망에 최대 5대까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완속 충전기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복수의 충전기가 충전량 정보를 공유해 차량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 시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충전한다.

건물당 35kW로 전기차 충전에 사용되는 전력량이 제한되는 만큼 한쪽에만 전력이 쏠려 동시 충전이 되지 않는 애로를 해소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에바 측에 따르면 전력 효율을 높이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LCD 모니터를 탑재하지 않았으며, 부품에서 단가를 줄여 타사 제품의 4분의 1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낮췄다.

신동혁 에바 이사는 “현재 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은 (전기차 보급이 이미 이뤄진) 유럽과 달리 보조금 지급에서나 공간 효율 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충전기 보조금 지급 기준이나 주차장 가운데 설치 등 충전 인프라 보급 확산에 기여하는 정책으로 개선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던텍 EMC 클래스 B와 전치용 모던텍 부사장. [사진=조채원 기자]

모던텍은 로봇 팔이 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결된 올인원 충전기 EMC 클래스 B를 전시했다.

태양열 발전으로 스스로 전력을 조달하고 잉여 전력을 ESS에 전달하고 전기차 충전에 이용하는 방식과 함께 레일을 타고 이동하는 로봇팔이 등록된 차량 위치를 찾아 차량에 충전기를 꼽는 방식이다.

충전기에 전력 효율까지 고려한 개념으로 모던텍은 차량과 충전기가 전력을 거래하는 양방향 충전기 V2G와 비상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형 충전기, 배터리 교체식 E-스쿠터 충전기 등을 출시했다.

전치용 모던텍 부사장은 “이제 전기차 충전기는 단순히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이 아닌 전력을 저장하고 차량과 전력량을 거래하므로 에너지 효율이 관건”이라며 “자사의 최종 목표는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고 무인 주차장, 자율주행 전기차, 교통약자형 충전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x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된 기아 EV6. [사진=기아]
xEV 트렌드코리아에 전시된 기아 EV6 GT 라인과 롱레인지. [사진=기아]

◇아이오닉5·넥쏘·EV6 실차 공개한 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전시하고 시승 체험을 제공하며, 초고속 충전 시스템 E-피트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선보였다.

E-피트는 전기차 충전기 제작 기업 대영 채비(Chaevi)와 합작해 개발한 급속 충전기로, 18분 이내 80% 충전(10%->80%)이 가능하다.

x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된 E-피트. [사진=조채원 기자]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플러그앤차지(Plug & Charge) 기능을 적용했다.

기아는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는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기아 최초의 순수 전기차 EV6의 스탠다드, GT-라인, GT를 전시했다.

x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은 국내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및 문화 활성화 기여를 목표로 관람객에게 친환경 EV 경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참가 업체들과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2021’ 개막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이사,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마이클 대내허주한캐나다  대사, 이동원 코엑스 사장. [사진=코엑스]
‘인터배터리 2021’ 개막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이사,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마이클 대내허주한캐나다 대사, 이동원 코엑스 사장. [사진=코엑스]

한편 이날 코엑스 다른 전시장에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케미칼 등 국내 대표 배터리 대기업 ‘인터배터리 2021(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도 개막, 이차전지부터 리튬이온배터리, 니켈 카드뮴 배터리, 하이브리드 커패시터, EV용 배터리 및 어플리케이션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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