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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배송 단계를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가 유통가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가 유통가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배송 효율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란 상품이 소비자에게 최종 배송되는 마지막 과정을 의미한다.

특히 ‘로켓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으로 물류 경쟁력을 확충하면서 배송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형마트3사는 신속한 배송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롯데온에서 주문 시 2시간 이내 배송을 마치는 릴레이 배송 서비스를 잠실점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릴레이 배송은 차량 배송기사가 운전부터 배송과정까지 책임지는 일반방식과 달리 마지막 현관까지의 구간 라스트마일 배송을 하는 ‘플렉서’를 별도로 배치했다.

플렉서는 본인 담당 공간(CP; Contact Point)에서 기다리다가 트럭이 오면 물건을 꺼내 최종 목적지까지 오토바이, 도보 등으로 배달한다.

배송기사는 30분마다 잠시 정차해 물건만 내려주고 나머지는 플렉서가 배송 소요시간을 단축시키면서 배달 건수를 늘릴 수 있는 방식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주문 2시간 내 배송완료가 목표인 바로배송 서비스는 지속 확장할 예정”라면서 “릴레이 배송 방식은 바로배송 서비스 운영 방식의 일환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비용이나 수익 등 효율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SSG닷컴에서 제공하는 쓱배송과 새벽배송 지역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일요일 새벽배송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6월 서울 11개 구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1시간 내 즉시 배송해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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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이커머스업계에서도 다양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GS리테일은 자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론칭하고 배달원 6만명을 모집했다.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가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이미 여러 형태 배송이 가능한 군포물류센터를 신규 오픈했으며, 자체 전담배송망을 활용해 24시까지만 주문하면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수도권 당일배송도 시행 중이다.

24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점을 운영하는 CU도 심야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전국 확대할 계획이다.

이커머스업계에서는 11번가가 평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받아 볼 수 있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도 이달 ‘셀러플렉스’를 론칭하고 스마일배송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했다.

마켓컬리도 새벽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오는 5월 충청권을 시작으로 남부권까지 새벽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송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쿠팡의 상장으로 물류 기반 확장에 따른 위기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각 업계에서도 인프라 확장과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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