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출입銀, 두산중공업에 1조2000억원 추가 지원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두산그룹은 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1조2000억원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개최해 두산중공업 추가 자금 지원안을 확정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조건으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자금 상환을 완료할 경우 차입금을 3조원 이상 감축함으로써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모기업인 두산 및 두산그룹 대주주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며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사업동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