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산자원부는 1일 ‘2020년 5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수입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7%, 2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산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입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7%, 2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지난달 한국 수출입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21.1%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위축 및 글로벌 수요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액(348.6달러)은 4월(-25.1%)에 이어 두달 연속 전년대비 20%이상 하락했다.

수입 역시 20%이상 떨어진 344.2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무역수지는 1개월 만에 4.4억달러 흑자 전환했다. 적자가 발생한 지난달과 달리 수출(-17억달러)보다 수입(-35달러)규모가 줄었으며, 특히 도입 단가가 낮아진 원유 수입량이 12억달러 가량 크게 감소했다.

산업부는 원유, 석탄, 가스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5월 전체 수입하락으로 이어졌으나 반도체제조장비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이 9.1%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재개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역별 수출은 △미국 -29.3% △EU -25.0% △아세안 -30.2% 등 주요국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중국의 경우 2%대 감소율과 함께 일평균 수출량이 4.0% 증가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다.

또 품목별로는 △자동차 -54.1% △차 부품 -66.7% △섬유 -43.5% 등 수입국 경기변동에 빠르게 반응하는 품목들이 큰 폭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리서치 기관 대부분 하향 전망했음에도 총수출(7.1%), 일평균 수출(14.5%) 모두 증가했다.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선호로 바이오헬스 분야도 59.4% 대폭 상승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 경기가 회복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경기회복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 EU 등 다른 국가 또한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성 장관은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 수출활력 제고를 지속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교역환경에 맞는 새로운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출 활성화를 위해 6월초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수출기업들과 지역의 수출애로를 수렴하고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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