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한 넥슨의 모바일 신작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사진=넥슨]
지난달 출시한 넥슨의 모바일 신작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사진=넥슨]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우수한 게임성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전에 없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일부 게임사를 중심으로 현지 인기 차트 진입은 물론, 지속적인 매출 성장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1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에서 14위에 올랐다.

넥슨의 경우 같은 달 16일 돌입한 글로벌 사전 등록에서도 3주 만에 450만명을 기록하는 등 잇단 호재를 이끌어내며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대표 글로벌 작인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가 지난 4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수치를 기록했다.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사진=컴투스]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사진=컴투스]

‘서머너즈 워’는 현재 23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조원이 넘는 매출의 약 90%를 해외에서 이끌어냈다.

지난달 14일 아시아 시장에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를 선보이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넷마블도 지난해 4분기 72%에 이어 올해 역시 1분기에도 매출 비중 71%를 해외에서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넷마블은 특히 국내와 일본에서 성과를 거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를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는 출시 한 달 만에 북미 애풀앱스토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으며, 4월 28일에는 최고 순위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싱가포르 등 해외 19개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가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는 중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시장에서의 잇단 성과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기조가 전 세계에 자리 잡으면서 모바일 게임 수요가 증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요 PC게임에 대한 수요 이탈이 모바일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 증대에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같은 주요 게임사들의 성과로 국내 업계의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탐험형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를 글로벌 소프트론칭에 나설 예정이며, 대표작 중 하나인 MMORPG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사들의 성과는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전초단계로 볼 수 있다”며 “이미 국내 시장을 통해 우수한 게임성과 뛰어난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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