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CJ제일제당이 2018년 출시한 ‘비비고죽’이 30·40대 주부를 공략하며 상품죽 시장 1위에 바싹 다가가고 있다. 론칭 1년 5개월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은 36.6%로 1위 동원 양반죽(41.6%)과 5%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비비고죽이 이렇게 빠른 시간 내 급성장한 것은 품질뿐 아니라 철저한 시장분석을 토대로 상품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식품 소비 큰 손인 30·40대 주부를 타깃으로 온가족이 가볍게 먹기 좋은 아침식사임을 강조한 것이 적중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1년여간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해 자녀를 둔 주부들이 육개장 등 국물요리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상품죽을 식사대용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또 비비고죽 대형마트 매장 시식을 실시하고, 고객 반응을 분석하는 등 주부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 체인슈퍼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비고죽 출시 후 상품죽 구매처 비중 1위가 편의점에서 할인점으로 바뀌게 됐다.

상품죽 품질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 것도 주부 고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사 제품인 즉석밥 ‘햇반’ 기술을 바탕으로 상온죽에 가장 적합한 자가도정 기술을 적용했다. 조리·살균 시간을 동시에 최소화해 상온죽 최적 시간과 온도를 찾아냈다. 그 결과 쌀알, 고명 등 본래 식감과 맛을 살리고 레토르트 특유 냄새도 제거할 수 있었다. 

9개월의 긴 유통기한으로 보관이 쉬울뿐 더러 업계 첫 시도인 파우치 패키지로 편의성을 높인 것도 매출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실제 상품죽 시장에서 5% 내외였던 파우치죽 비중은 비비고 죽 출시를 기점으로 지속 증가해 올해 2월 48% 비중까지 올라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간편식 매출이 급증해 비비고죽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더 높지만 온라인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온라인 시장은 CJ 자체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CJ더마켓’을 최근 리뉴얼하고 제품군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철저한 소비자 조사뿐 아니라 일본 가정간편식 죽 시장도 조사했다”며 “30·40대 주부고객 지갑을 열게 만든게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