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상품 배송 후 쿠팡맨이 고객 문앞에서 사진을 찍어 알려주는 서비스다,  [사진=쿠팡, 독자제공]
주문 상품 배송 후 쿠팡맨이 고객 문앞에서 사진을 찍어 알려주는 서비스다, [사진=쿠팡, 독자제공]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코로나19가 한달 이상 이어지며 감염증 우려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며 택배 배송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에 택배 배송에서도 안전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쿠팡이 2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마스크‧위생용품‧생필품 등이 전국적으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경북지역에 배송을 안 해주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정보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지역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쿠팡이 해명 자료를 낼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를 비롯해 홈쇼핑 등 비대면 쇼핑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3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56명 중 98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져 공포심이 배가되고 있다. 이중 29번째 확진자는 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해왔으나 증상 발현 전에 활동이 중단돼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7일 한진택배 대전허브터미널을 작업자가 소독하고 있다. [사진=한진택배]
7일 한진택배 대전허브터미널을 작업자가 소독하고 있다. [사진=한진택배]

배달이라는 특수성이 대두되며 온라인 쇼핑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 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택배업계 등 물류 담당 기업들은 물류센터 소독과 비대면 택배 발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고객 불안을 의식해 ‘가급적 비대면 배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택배 배송 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주요 발생지역을 담당하는 택배기사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택배서브에 열감지카메라, 레이저체온기로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손소독제‧마스크를 비치해 현장 위생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상품배송안내부터 고객이 상품수령 장소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 방법을 지속해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또 택배기사에 마스크를 배포해 착용하도록 했다. 전국 모든 택배‧물류 사업장에는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하고, 사업장 방역활동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6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이 열화상 카메라 앞에 서 열을 재고 있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6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이 열화상 카메라 앞에 서 열을 재고 있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배송 비대면 서비스는 물론이고 이달 초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대형 물류센터와 택배터미널 6개소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했다. 전국 주요 90개 사업장에는 인체 무해한 약품을 사용해 사업장‧차량을 포함한 시설 등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쿠팡은 21일 모든 주문 물량을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고객과 직접 만나 물건을 전하는 대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도입된 배송체계로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배송인력 안전을 위해 전국 모든 물류센터와 캠프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으며,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 카메라도 설치했다. 단 체온계는 확실한 관리를 위해 접촉식으로 구성했다.

물류‧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감염증 불안이 확산되며 혹시 모를 대면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WHO(세계보건기구)는 2일(제네바 현지시간) “지금까지 분석에 따르면, 물체에 붙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며 “지금까지 편지나 소포로 전파된 사례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