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오른쪽부터 1호기. [사진=한수원]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오른쪽부터 1호기. [사진=한수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6일 진행된 ‘체르나보다 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발주한 이 사업은 예가 약 10억원 규모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로, 우리나라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 한수원은 이번 수주가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공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해당 품목은 월성1~4호기에서 사용하며 성능 및 안전성이 검증됐다.

기자재 설계와 제작은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이, 품질관리 및 기기검증은 한수원이 맡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 품목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해 향후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 건설 등 한수원이 루마니아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원전 전(全)주기 수출 활성화 방안’에서 수출전략을 원전 전주기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를 통해 글로벌 수출산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도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수요발굴에서부터 기술개발을 거쳐 해외수출까지 책임지는 Total-Care 방식의 판로지원에 적극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동유럽, 동아시아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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