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1위 셀트리온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딛고 해외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바이오업계 1위 셀트리온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딛고 해외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연이은 악재로 국내 바이오시장의 침체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셀트리온이 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누적 수출액 1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성공하면서 유럽 시판허가를 획득하는 등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임플릭시맙 성분의 바이오의약품을 피부에 직접 주사해 사용하는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 성공,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유럽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셀트리온만의 독보적인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증명한 것으로, 피하주사 제형의 특성상 편의성과 활용도가 높아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또 다른 해외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2012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 전 세게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5월 EM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세계 최초의 임플릭시맙 성분의 바이오의약품을 피부에 직접 주사해 사용하는 ‘피하주사(SC)’ 제형이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세계 최초의 임플릭시맙 성분의 바이오의약품을 피부에 직접 주사해 사용하는 ‘피하주사(SC)’ 제형이다. [사진=셀트리온]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피할 수 없었다.

셀트리온은 2018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증가와 저가 경쟁으로 실적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같은 해 3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2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특히 후속제품인 ‘허쥬마’가 미 FDA 허가 이후 특허 문제로 출시에 문제가 생기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올해에는 램시마SC의 EMA 시판 허가를 바탕으로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 시장에서 순차적 출시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유럽 전역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램시마SC의 세계 130여 개국 특허출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특허 문제로 그동안 출시되지 못했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허쥬마’의 출시도 가시권에 들었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특허권자인 미국 제넨테크와 특허 문제에 합의하면서 특허 문제를 해소했으며, 이에 일각에서는 올 상반기 내로 허쥬마 발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통해 독보적인 시장의 신뢰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후속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유럽시장 등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허쥬마의 시판 허가가 예상되고 있어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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