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수년째 추락하고 있다. 2015년 10위였던 순위가 올해 128개 도시 가운데 38위로 곤두박질치며 빨간불이 켜졌다.

12일 국내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AT커니 조사 결과 '글로벌 도시 전망(Global Cities Outlook·GCO)' 순위에서 서울은 전 세계 128개 도시 중 2015년 10위에서 2016년 32위, 올해는 38위까지 추락했다. 

GCO는 경제, 혁신, 개인 웰빙, 거버넌스 등 13개 부분의 10년 후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한 지표다. 지난해 서울의 순위는 2016년 32위에서 6계단이나 추락했다. 

글로벌 도시지수(Global Cities Index·GCI) 순위에서도 서울은 2012년 8위에서 올해 4계단 하락한 12위에 머물렀다. 반면 싱가포르는 2012년 11위에서 올해 6위로 올라섰고, 베이징은 5년 만에 14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GCI는 비즈니스 활동, 인적 자본, 정보 교환, 문화 경험, 정치 참여 등 5개 부문 26개 지표에 따라 각 도시들이 얼마나 글로벌화됐는지 조사한 것이다.

또 서울은 지난 2015년 도쿄, 싱가포르, 시드니, 멜버른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엘리트 시티(Elite Cities)'로 선정됐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AT커니측은 이처럼 서울의 도시경쟁 급락하게 된 이유가 외국인 직접투자가 위축과 투자환경 악화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T커니코리아 한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 잠재력 전망지수가 최근 급락한 것은 경제 부문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투자 환경 악화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위축됐고, 개인 웰빙 분야에서는 황사나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 등으로 점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과거 우리처럼 수도권을 규제했지만 성장이 정체되자 20년 전부터 메가시티화 정책으로 돌아섰다. 

이석주 서울시의원은 "전 세계가 도시를 키우는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은 35층 층수 제한과 같은 해묵은 제도에 얽메여 있다"며 "지금과 같은 규제에 묶인 상황에서는 장미빛 미래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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