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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테라' 프로듀서, 10년만에 친정 엔씨로 복귀엔씨 복귀한 황철웅 상무, 차기작 향배와 사내 역학에 눈길 쏠려
서정근 기자 antilaw@enewstoday.co.kr
승인 2017.03.14 19:25
블루홀스튜디오 재직 시절 '테라' 개발실장을 맡았던 황철웅 아트디렉터(사진 우측). 황철웅 아트디렉터는 최근 엔씨소프트로 복귀, 신작 개발을 맡게 됐다.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리니지3'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 2007년 엔씨를 떠나 '테라' 개발을 주도했던 황철웅 아트 디렉터(AD)가 10년만에 친정 엔씨소프트로 복귀했다.

황철웅 AD는 신작 온라인 게임 개발을 주도할 전망인데,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대형 온라인게임 개발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맞는지를 둔 논란도 내부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황철웅 AD가 최근 엔씨소프트에 재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현 부사장이 황철웅 AD의 영입을 주도했고, 황철웅 AD는 복귀 후 상무 직급을 받았다. 배재현 부사장은 황철웅 AD가 대형 PC 온라인게임 신작 개발을 맡는 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철웅 AD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이 게임을 성공시키고, '리니지3'개발팀의 아트 디렉터로 재직했다. 엔씨 내부에서 손꼽히는 아트 디렉터로 정평이 높았다.

그러나 2007년 3월 박용현 '리니지3' 프로듀서와 함께 퇴사, 블루홀스튜디오의 창립 멤버가 됐다. '리니지3' 개발진 출신이 대거 이탈하며 '리니지3'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엔씨는 블루홀스튜디오에 합류한 이들이 "영업기밀을 유출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황철웅 AD는 박용현 프로듀서와 함께 손발을 맞춰 '테라'를 개발, 서비스했고 이 게임은 친정 엔씨의 핵심 신작 '아이온'과 경합했다.

박용현 프로듀서가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과 이견을 빚다 블루홀에서 퇴사한 후에는 황철웅 AD가 '테라'의 라이브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후 황철웅 AD는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T2' 개발을 총괄했다. 이 게임은 넥슨과 배급게약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제작이 순탄치 않았고, 황철웅 AD는 회사를 떠났다. 

관련한 소식통은 "황철웅 상무가 어떤 프로젝트를 맡을지가 관심인데, 배재현 부사장이 황 상무가 대형 온라인게임 개발을 맡고 본인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의 안을 원하고 김택헌 부사장을 필두로 하는 사업 조직에선 이에 대해 반대하는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근 엔씨는 개발 핵심 역량을 PC 온라인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모바일 게임들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반면 현재 제작중인 '리니지 이터널'과 'MXM' 이후 대형 온라인게임 신작의 등장은 쉽사리 기약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개발 우위였던 전통적인 사내 문화도 개발-사업의 균형, 나아가 사업 우위로 바뀌는 변화가 엿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경우 이례적으로 사업임원인 심승보 퍼블리싱 1센터장이 프로듀서를 맡아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과 사업을 함께 총괄했다. 자체개발작이 아닌 배급게임 '파이널 블레이드'까지 흥행하며 김택헌 부사장을 정점으로 하는 사업 조직의 파워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다른 소식통은 "엔씨 내부에선 황철웅 상무가 PC 온라인게임 신작을 맡을 경우 그 게임이 '리니지3'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며 "황 상무의 거취와 신작의 향배는 김택헌 부사장과 배재현 부사장을 각각 정점으로 하는 사업과 개발부문 간의 역학구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황철웅 디렉터가 복귀한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 발전을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할지를 둔 생산적인 논의와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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