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홍아영 기자] 코스닥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부호가 총 3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1월 10명보다 23명이 늘어났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사의 대주주, 특수관계인, 5% 이상 지분 보유자 2천771명의 보유지분가치(11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보유 주식가치가 1천억원을 넘는 부호가 3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월 당시 1천억원 이상 부호 가운데 지금까지 그 위상을 유지하는 사람은 허용도 태웅 회장, 김상헌 동서 회장,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등 5명뿐이었다.
 
나머지 28명은 지난 4년 사이 새로 등장했다.
 
특히 '코스닥 천억 클럽' 지분가치 3분의 1은 3대 집안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반도체 이정훈 사장과 두 자녀의 지분가치가 7천563억원으로 가장 많고, 동서 김상헌·석수 회장 형제가 7천259억원, 골프존 김영찬 회장 부자가 4천2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대 가문의 지분가치 합계는 2조610억원으로 코스닥 천억클럽 33명의 보유지분 총액 6조3천258억원의 32.6%에 달했다.
 
개인별로 김상헌 동서 회장이 3천8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3천705억원,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3천383억원,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3천193억원, 김원일 골프존 사장 3천72억원 순이었다.
 
2천억원대 부자로는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2천966억원), 천종윤 씨젠 대표(2천562억원),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2천481억원),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2천24억원), 허용도 태웅 회장(2천159억원),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2천6억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1천억원대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의 두 자녀인 이민호·민규씨(각 1천929억원)와 정현호 메디톡스 사장(1천866억원) 등 22명에 달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천733억원)와 이수만 SM 회장(1천660억원), 안철수 의원(1천80억원)도 천억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코스닥 천억클럽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은 올들어 주가 하락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11일 종가 기준으로 박 회장의 지분가치는 409억원이다.
 
천억클럽 부호들이 영위하는 업종도 2009년에는 식음료(3명), 조선·기계·설비(2명), 철강(2명) 중심이었던 것이 올해는 IT전기전자(9명), 게임·연예(4명), 제약·바이오(4), 식음료(3명) 중심으로 바뀌었다.
 
33명의 부호를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6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10명, 40대 5명, 30대 4명, 20대 1명 순이었다. 20대 1명은 '천억클럽'에 3명을 포진시킨 서울반도체 이정훈 사장의 딸 이민규씨(27)다. 이씨는 천억클럽내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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