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 국내 6개 시중은행들의 최근 4년간 1인당 연봉 및 자산액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자산 증가율은 10.7%를 기록한 반면, 연봉증가율은 이의 3배인 32.7%에 달했다.
이들 6개 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600만원으로 지난 2009년 5700만원보다 32.7% 증가한 반면, 지난해 1인당 평균 자산액은 214억원으로 지난 2009년의 194억원에 비해 1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연봉 수준은 국내 10대 그룹 대표기업들의 평균 연봉 6600만원보다 1000만원이 더 높고 증가율도 10대그룹 대표기업의 30.4%보다 2.3%p 앞섰다.
또 1인당 생산성도 10대그룹 대표기업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10대 그룹 대표기업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270억원으로 은행의 214억원을 훨씬 앞질렀고, 증가율도 82.7%로 은행(10.7%)의 8배를 넘어섰다.
국내 은행 중 가장 심각한 불균형을 보인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 227억 9000만원이었던 1인당 자산액이 지난해에는 226억 5000만원으로 0.6% 줄어들었다. 이처럼 1인당 자산액이 줄어들었음에도 신한은행의 연봉은 지난 2009년 58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32.8%나 올렸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1인당 자산액 증가율과 연봉 증가율과 직접적으로 연관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해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연봉이 6500만원으로 4년간의 연봉 증가율이 3.2%로 6개 은행 중 가장 낮았으나, 자산액은 218억원에서 264억원으로 21.2%나 늘어 생산성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
지난 4년간 가장 높은 연봉 증가율을 보인 은행은 한 집안이 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9년 4800만원이었던 평균연봉이 지난해 7200만원으로 무려 50% 올랐고, 외환은행도 62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45.2%가 늘었다.
특히, 외환은행은 평균연봉이 9000만원으로 2위 그룹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보다도 1300만원의 차이를 두며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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