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 이혜연

2012학년 수능이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다. 사탐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실전에서 가진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자기주도학습 전문기관인 큰사람연구소에서는 학생들이 남은 기간동안 꼭 지켜야할 ‘사탐 마무리’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익숙한 교재로 마무리   
수능에서 EBS를 70% 이상 적용한다는 교과부 지침 때문인지 아직도 미쳐 다 보지 못한 EBS 교재를 막판까지 풀기 위해 고생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가지가 있다. EBS는 70%가 출제되지만, 교과서에서는 100%가 출제된다는 점이다. 사실 정치, 경제, 법, 역사사료 등 대부분의 사탐 관련 지문이나 문제유형들은 EBS가 아니더라도 공부했던 부분들이 대부분 중복된다. 수능 마무리 시점에는 그동안 손에 익숙해진 교과서, 문제집, 오답노트, 마인드맵 등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취약했던 부분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지금까지 꾸준히 EBS 교재를 공부해왔다면 남은 일주일동안 공부했던 교재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러나, 새로 처음부터 교재를 공부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새로운 EBS 문제를 풀다가 틀린다면, 출제율이 높은 문제를 틀리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시험에 방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사탐은 수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금년 수능에서는 각 영역마다 만점자를 1% 정도에서 맞춘다고 했지만 6월, 9월 모의고사 결과를 보면 사탐과목의 만점자는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입시에서 사탐과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무리 공부를 할 때는 일정한 시간을 사탐과목에 투자해서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시험막판에 밤을 세운다던가 일주일 전략으로 인강 20강 이상을 듣는 것은 그동안 꾸준히 공부한 내용에 혼란을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공부한 것과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보면서 문제 유형을 살펴보는 것이 감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3. 사탐은 교과의 기본 개념에서 출발
사회탐구 과목은 기본적으로 교과서의 기본 개념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기본적인 개념정리가 확실히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수능 공부를 마무리하는 바람직한 과정이다.

특히 국정교과서 한권만 사용하고 있는 윤리는 교과서에 나오는 사상과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 경제 단원도 핵심적인 기본 개념 중에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수능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어려운 개념을 묻는 것이 아니라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사료, 그림, 그래프 등으로 통해 심도있게 물어보기 때문이다.

과탐은 핵심개념을 알고 그것과 관련된 연역적, 귀납적 법칙을 통해 실험, 관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험탐구형  문제가 많다. 반면 사탐은 핵심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응용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활동을 과학처럼 실험, 통제, 관찰할 수도 없을뿐더러 인간 사회의 특정한 현상을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국사, 세계사, 근현대사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정치, 경제, 토지, 사회 개념을 알고 전체 흐름 속에서 그 개념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자신이 정리한 노트나 요약지를 보면서 다시 정리하는 것도 좋다. 다음 몇몇 과목을 통해서 사탐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각자 생각해보자. 
 
4. 윤리 마무리 정리
윤리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동안 동서양의 윤리, 철학의 핵심사상이 무엇인지를 개념 정리 해보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보면서 각 사상이 서로 어떻게 비교, 정리되는지를 확인해봐야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기출될 확률이 높은 다음 문제를 살펴보면서, 이 부분을 알고 있는지 정리해보자.
 
 1) 스토아학파의 이론과 기독교 사상의 공통점을 알고, 스피노자의 사상과 비교해본다.
 2)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의 핵심을 알고 각 사상의 핵심인물들의 주장을 비교해본다.
 3) 칸트의 사상과 공리주의 사상의 핵심을 알고 두 사상이 어떻게 대비되는지 정리해본다.
 
윤리를 택한 학생들은 새로운 문제집을 풀지 말고, 기존에 공부했던 교과서, 노트, EBS 교재 등을 보면서 철학과 사상을 비교 분석해보는 것이 좋다. 한발 더 나아간다면, 현대 윤리 및 시사 부분을 묻는 문제도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금년에는 ‘환경보호원칙와 토지개발정책의 충돌’, ‘세계금융위기와 관련된 신자유주의 정책의 한계점’ 같은 이슈들을 접해본 적이 있는지 묻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5. 국사 마무리 정리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들은 다른 과목보다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에 살짝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도 모의고사에서 만점 비율이 낮았다는 점은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난이도에 상관없이 국사 과목의 모든 출제 문제와 핵심 개념은 교과서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교과서 외의 부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교과서의 핵심 개념과 내용을 사료 속에 숨겨놓은 부분이다. 국사 교과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알고 있었던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그동안 풀어보았던 EBS교재와 문제집을 다시 보면서 내가 틀린 문제의 사료들이 교과서의 어떤 핵심 개념과 연결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공부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제 빈도가 높은 다음 내용을 정리하면서, 수능국사에서 알아야할 핵심개념과 시대개념을 알고 있는지 체크해보자. 
 
 1) 신라시대의 녹읍, 관료전, 고려시대의 전시과와 녹과전, 조선시대의 관료전과 직전법 등 수조권과 관련된 토지제도들을 설명해보고 각각의 특징을 비교해보기.
 2) 정림사지 5층석탑, 부석사 무량수전, 미륵사지 석탑, 김제 벽골제가 어디에 있으며 어떤 시대의 유물인지 파악하기
 3) 정조시대와 세도정치가 각각 몇 세기인지 파악하고, 두 시기에 변화된 정치, 경제, 사회상을 비교해보기.
 
6. 근현대사 마무리 정리
근현대사는 1860년대부터 현대까지 약 150년간의 시대가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시간순서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그 짧은 시대 안에서 그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 여러 사건을 모두 경험한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 인물들을 정확히 알고 정리하는 것이 마무리 복습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시대별로 정리된 자신의 노트를 2-3일 정도 훝어보면서 정리해두고, 남은 기간 기출문제나 오답노트 등을 통해서 이미 풀어보았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근현대사는 누가(인물), 언제(시대), 어디서(장소), 무엇을(사건), 왜(배경), 어떻게(상황) 진행했는지를 정리해야 한다. 흥선대원군이라는 인물이 출제되었다고 해서 금년에는 출제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같은 시대의 같은 인물이라고 해도 <언제>를 묻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것을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제 빈도가 높은 다음 사건과 인물들을 정리하면서 근현대사의 핵심개념과 인물, 시대, 사건을 확실히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1) 인물(흥선대원군, 최익현, 김옥균, 전봉준, 양기탁)을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이들과 관련된 몇몇 상황(신미양요, 위정척사운동,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신민회)을 통해 왜 이런 상황(또는 사건)이 발생했는지 정리해보기.
 2) 일제시대에 있었던 회사령, 토지조사령, 산미증식시행령, 국가총동원법의 사료를 보고 각각의 시대에 일제 정책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기.
 3) 신간회의 창립 배경과 해소 과정을 알고 있는지 체크해보기.
 4) 광복 직후의 단체 혹은 사건(조선건국준비위원회, 1차 미소공동위원회, 좌우합작위원회, 남북협상, 대한민국정부)을 시대 순으로 정리하고 관련된 인물(여운형, 김규식, 김구, 이승만)이 어떻게 관련되었는지 확인해보기.
 
1주일 남은 수능에서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공부했던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문제풀이의 감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에 있다. 자신의 소중한 노트에서 핵심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그동안 풀어보았던 문제집과 기출문제를 통해 틀렸던 문제들의 유형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1주일은 매우 짧은 기간이다.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신의 본 실력을 100% 발휘하고 수능에서 예상한만큼 성적을 얻기를 바란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