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어린이회관에 키자니아 콘텐츠 도입

아동 진로·체험 프로그램 공동 개발

2025-11-26     조정은 기자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왼쪽 네 번째)과 강재형 ㈜엠비씨플레이비 대표(오른쪽 네 번째)가 ‘하남시 어린이회관 운영 및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이뉴스투데이 경기1취재본부 조정은 기자]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운영사 ㈜엠비씨플레이비(대표 강재형)와 ‘하남시 어린이회관 운영 및 아동친화도시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건립이 진행 중인 ‘하남시 어린이회관’을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시 어린이회관은 미사노인복지관 부지 내 지하2층~지상5층, 연면적 약 4400㎡ 규모로 들어서며, 공공형 키즈카페·실내놀이터·전시공간·연령별 놀이체험실·옥상 야외풋살장 등 체험 중심의 어린이 전용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개관 목표는 2027년이다.

양 기관은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협력 △어린이회관 콘텐츠 운영 자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협조 등을 추진한다.

㈜엠비씨플레이비는 2010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베트남 하노이에 총 3개 키자니아 파크를 운영하는 교육·문화 콘텐츠 기업이다. 키자니아는 실제와 유사한 환경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 개념 이해, 또래 협업, 사회성·리더십 향상 등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콘텐츠와 어린이회관의 과학·문화예술·신체활동 기반 놀이공간을 결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하남시 드림스타트 ‘적성 찾아주기’ 등 기존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에 직업체험을 연계해 진로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시 주요 행사에서도 키자니아 콘텐츠 활용을 검토한다.

시민 대상 혜택도 마련된다. 매년 3월 하루를 지정해 관내 아동을 키자니아에 무료 초청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하남시민의 날’로 운영해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현재 시장은 “어린이회관은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뛰놀며 꿈과 진로를 그려볼 수 있는 대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키자니아의 운영 노하우와 하남시의 아동정책 경험이 결합해 수준 높은 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시민의 문화·교육 복지도 더욱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재형 ㈜엠비씨플레이비 대표는 “직업체험 콘텐츠 기획·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시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하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어린이회관 건립과 프로그램 준비에 속도를 내 ‘아이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하남’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서울 상상나라’, ‘강남‧송파‧강동 어린이회관’ 등 우수 사례 벤치마킹과 학부모·아동 설문조사, 주민설명회,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어린이회관의 기본구상과 층별 기능, 놀이·체험 콘텐츠 방향을 구체화했다. 시민 의견을 반영해 “실내‧외 놀이터”, “공연‧문화 체험 공간” 등 구성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