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 ‘2025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 발간

3개년(’22~’24) 데이터 분석으로 서울시 소상공인의 창업, 폐업, 건강 실태 담아 자치구별 소상공인 현황과 체감 경기 등을 담은 자치구 편 25권도 동시 발간 소상공인의 현장 실태를 담아, 맞춤형 지원정책이 가능하도록 활용도 제고

2025-11-26     권오경 기자

[이뉴스투데이 수도권1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이 25일 서울시 소상공인의 현황과 주요 이슈를 심층 분석한 ‘2025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패널조사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방대한 데이터를 인포그래픽 중심으로 정리해 이해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생활백서는 종합편 1권과 25개 자치구별 실태를 담은 자치구편 25권으로 구성됐다. 자치구별 경영환경과 정책 수요를 반영해 각 구가 지역맞춤형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종합편은 창업준비, 폐업, 건강관리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서울 소상공인들은 창업 준비에 평균 11.9개월, 초기 투자금으로 약 9895만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업 준비를 거친 경우 평균 영업이익이 준비 없이 창업한 이들보다 355만 원 높았다. 소상공인의 76%가 ‘준비된 창업자’였다는 점에서 창업 준비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폐업 분석에서는 경기침체(29.7%)와 매출부진(23.4%)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폐업 고려 비율은 2022년 14.4%에서 2024년 20.2%로 매년 상승했다. 폐업 직전 매출과 영업이익은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였으며, 외부 경기 환경 변화에 취약한 소상공인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근로환경과 건강관리 실태도 함께 분석됐다. ‘나홀로 사장님’ 비율은 2022년 40.7%에서 2024년 43.6%로 증가했고, 약 30%는 휴일 없이 영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검진 수검률은 직장가입자(79.9%)보다 5.7%p 낮은 74.2%에 머물렀으며, 시간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반면 만성질환 및 우울증 경험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2.3%p, 1.0%p 상승해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자치구편에서는 지역별 소상공인 현황, 체감 경기, 인식조사 결과 등을 시각적으로 정리해 비교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정책 Tip’ 항목에서는 구별 특성에 맞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강남구의 경우 임대료·운영비 부담이 가장 큰 애로로 나타나 상생협약 기반 임대료 지원, 지원기금 활용 융자사업 등이 제안됐다.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5개 자치구 실정을 반영해 맞춤 제작된 생활백서는 지역밀착형 소상공인 지원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자치구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지원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