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균 청주시의원, 39억 투입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리모델링 '총체적 부실' 지적

무대 안 보이고 소리 먹힌다

2025-11-25     김지혁 기자
이우균 의원(경제문화위원회 발언사진). [사진=청주시의회]

[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김지혁 기자] 청주시의회 이우균 의원은 25일 열린 제98회 청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리모델링이 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기초적 설계 오류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무대가 보이지 않고, 소리가 울리지 않는 공연장은 공연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의 총체적 부실을 제기했다.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은 39억 원을 들여 좌석·무대·음향 등을 전면 리모델링했으나, 좌석 단차가 낮아 세 번째 줄부터는 앞사람이 앉으면 무대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시야 장애가 확인되었다.

이 의원은 현장 방문 결과 “앞사람 머리 뒤로 무대 전체가 가려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음향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악기 공연의 경우 소리가 천장 구조에 흡수되어 공연장 전체에 울림이 퍼지지 않는 ‘소리 먹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음향 설계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관객이 공연의 여운과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39억 원을 들이고도 시야 확보와 음향 전달이라는 공연장의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했다”며 “해당 부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시야·음향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