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원주시장 “25개 읍면동 이동 시장실로 민원 400여건 청취”

현장서 답 찾는 ‘원주형’ 소통 모델···“시민 목소리 정책 나침반으로”

2025-11-25     우정연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이 25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 '이동 시장실 운영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이동 시장실 운영을 통해 400여 건의 민원을 접수하는 등 생활 밀착 행정 강화에 나섰다.

원 시장은 25일 정책 브리핑을 열고 “이동 시장실은 지역 현안·민원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신속한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민선 8기의 새로운 소통 모델”이라며 “시민 목소리를 정책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동 시장실은 지난 6월 태장 2동을 시작으로 2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민원 현장을 순회하며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총 40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즉시 처리 가능한 사안은 현장에서 바로 해결했다.

단계동에서는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던 저지대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수관로 점검·준설과 빗물받이 트렌치 설치로 주민 걱정을 덜어줬다. 문막읍 비두2리에서는 노후 정자와 부족한 운동기구 문제를 개선해 마을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또 기업도시 주민들이 지정면 행정복지센터와 현장민원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한 데 대해서는 근무 인력과 장소를 확대해 오는 12월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즉시 해결이 어려운 사항은 책임 부서를 지정해 기획, 예산 확보,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췄다.

시는 올해 제2회 추경에서 문막읍 복지회관·주방 시설 개선, 소초면 보행 덱 설치, 단구동 행정복지센터 출입 전용 우회전 차로 개설 등 10개 사업에 8억 원을 반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특히 내년 본예산에는 지정면 샘마루공원 포함 주요 지역 수목을 심는 ‘큰 나무 프로젝트’, 문막읍 군도 9호선 가로등 설치, 무실동 남부복합체육센터 운동기구 추가 설치, 호저면 장현교~주산교 자전거도로 설치, 신림면 공영주차장 조성 등 28개 생활 밀착 사업에 37억 원을 반영했다.

원강수 시장은 “미래 100년 먹거리와 경제 도시를 준비하는 예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시민이 즉시 변화를 체감하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사업”이라며 “시민 손톱 밑 가시를 뽑아내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민원을 원하는 대로 처리할 수는 없지만 어떤 제약과 한계가 있는지 설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행정 신뢰도가 높아진다”며 “불편을 느끼기 전에 먼저 대응하는 행정, 시민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는 행정, 시민이 효능감을 체감하는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