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내년 3월까지 재해대책본부 운영···차량·시설 전 분야 특별점검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한국철도공사는 겨울철을 대비해 재해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분야별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재해대책본부는 기상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11.15~2026.3.15) 운영한다. 안전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폭설·한파 등 이상기후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겨울철 위험 요인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5년 간 한파와 대설로 발생한 운행 장애, 산업재해, 고객 민원 등을 분석해 △열차운행 안전 △작업자 안전 △고객 안전 등 6개 분야 35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다음 달까지 철도 차량·시설·역사 등 핵심 설비에 대한 동절기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겨울은 한파와 폭설로 인해 차량 분야 장애 발생률이 다른 계절보다 높아 촘촘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이에 따라 KTX, ITX-마음, 전동열차 등 전체 차량을 중점 정비한다.
눈 피해 최소화를 위해 KTX에 눈 유입 차단막 설치, 착설방지 약품 도포 등을 실시한다. 지난해 이례적 습설로 인한 전동열차 전력공급 중단(팬터그래프 미상승)이 발생했던 것에 대비해 차량기지 3곳에 별도의 급전 설비를 구축했다.
코레일은 작업자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발주공사현장 집중 점검기간’인 11월 한 달 간 50억 원 이상 건설발주공사 현장(30개소)의 △안전보건대장 이행점검 △안전관리 실태 △위험성평가 적정성 △핵심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또 외부 작업자가 근무하는 현장에 대해서는 위험작업(55개) 2인 1조 작업 이행여부, 안전관리자 역할 준수,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조치 상태 등도 점검하고 있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 현장에서 ‘한파안전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제 상황을 가정한 정기적인 비상복구 훈련을 통해 이례사항 발생 시에도 제설작업 등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최근 이상기후로 예측이 힘든 자연재해에 대비해 안전한 열차 운행은 물론 국민과 작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