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동북부 공공병원, 예타 논리 넘어 신속 추진”
양주·남양주 공공의료원 중간보고…‘혁신형 공공병원’ 청사진 제시 응급·심뇌혈관·소아응급 수요 높아…동북부 공공병원 필요성 확인 김 지사 “살아생전에 혜택 보게 해달라던 주민 기억…속도 높일 것”
[이뉴스투데이 경기1취재본부 김승희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을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사업 타당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달달버스를 타고 양주와 남양주를 찾았을 때 주민들의 공공의료에 대한 갈증과 열망을 절실히 느꼈다”며 “공공의료원은 국방·치안·소방처럼 본질적인 공공재로, 예타 통과 여부를 단순 비용·편익 논리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어르신이 살아생전에 공공의료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던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며 “이번 중간보고를 계기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실천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민생투어 당시 양주 옥정신도시와 남양주 백봉지구 공공의료원 예정부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3만3800㎡)와 양주시 옥정신도시 종합의료시설 부지(2만6500㎡)에 각각 300병상 이상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중간보고에서는 △지역 기초현황 △주민 설문 결과 △병상 수요 추정 △기능·역할 설정 △진료계획 등이 제시됐다. 지역 분석 결과 의정부권(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과 남양주권(남양주·구리·양평·가평) 모두 응급의료 수요가 높았으며, 양주지역은 심뇌혈관센터, 남양주지역은 소아응급센터 필요성이 뒤따랐다.
또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의 재정·운영 효율화, 예타 신속 통과 방안 등도 논의됐다. 경기도는 착수보고회 이후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양주·남양주 공공의료원 설립, 제3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반영, 예타 면제 등을 건의한 바 있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내년 2월 최종보고 후 보건복지부와 예타 협의에 나서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최민희 국회의원,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정경자 의원, 남양주시·양주시 관계자, 도 의료정책 담당자, 의료원 관계자, 의료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