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중소기업이 사내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인맥관리사이트 ‘인크루트 인맥’(nugu.incruit.com)이 종업원 수 300인 이하 중소기업 16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중 79.5%인 132개 기업이 사내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기업 가운데 8곳 정도가 경력직 사원의 일부를 사내추천제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것. 평소에 인맥이나 평판을 잘 관리해놓은 직장인들에게는 이직의 기회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추천을 받는다고 해서 채용과정에서 큰 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추천을 받은 후보자에게 부여하는 우대항목에 대해 살펴보니, ‘지원자격 부여’만 한다는 기업이 38.6%로 가장 많았던 것. 즉, 실제 채용과정에서는 일반 지원자와 동등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또 ‘서류전형 가점’을 부여하거나, ‘서류전형 통과’를 시켜준다 준다는 기업도 각각 19.7%와 18.9%로 나타났다. 결국 추천을 받더라도 최종합격까지는 경쟁력 있는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
 
이 외에는 ‘실무면접 가점’(13.6%), ‘최종면접 가점’(9.1%)의 혜택을 주는 곳도 있었다.
 
연간 채용하는 경력직 인원 가운데 사내추천을 통해 채용한인원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질문한 결과, ‘20% 미만’이라는 기업이 70.5%로 가장 많았지만 ‘20%~40%미만’, ‘40%~60%미만’의 인원을 채용한다는 기업도 18.9%와 9.1%로 조사돼, 경력직의 상당 부분을 사내추천제로 채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60%~80%미만’이라는 기업도 1.5%였다.
 
사내추천제를 통한 신규인력의 채용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58.3%가 향후 사내추천제 채용 비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기 때문.
 
나머지 41.7%의 기업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축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인맥을 통해 이직을 하는 사내추천제는 앞으로 중요한 이직 경로의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각 기업들이 앞다퉈 사내추천제를 도입하고, 또 그 규모를 늘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공개채용으로 입사한 직원보다 사내추천으로 뽑은 직원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두 직원 간의 만족도에 대해 물었더니 ‘사내추천으로 채용한 직원’이 더 만족스럽다는 기업이 55.3%로 절반을 넘었다.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기업은 39.4%였고, ‘공개채용으로 채용한 직원’의 손을 들어준 기업은 5.3%에 그쳤다.
 
사내추천으로 채용한 직원에게 가장 높게 점수를 주는 부분은 역시 ‘능력과 성과’. 사내추천으로 입사한 직원에게 만족하는 부분에 대해 ‘능력이 검증돼 성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꼽은 기업이 53.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조직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이 24.7%였고, ‘장기근속으로 업무기여도가 높다’(15.1%),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나다’(5.5%)등을 꼽았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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