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직자라면 외국어 능력이 좋아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어 능력이 뛰어난 신입사원이 전반적으로 업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 75.2%(248명)가 ‘국어 능력이 뛰어난 사원이 대체적으로 일을 잘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8.5%로 집계됐다. 반면, ‘대체로 그렇지 않다’ 9.4%, ‘전혀 그렇지 않다’ 0.6%로 조사됐다.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업무능력으로는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44.8%로 가장 많았으며, 대인관계 능력 23.9% 국어 관련 능력(문서작성 등) 18.5% 외국어 능력 5.5% 체력 3.0% PC활용능력 1.8% 등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들의 외국어 능력 부족(5.5%)보다 국어 능력(18.5%)이 더 부족하다고 지적한 응답이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신입사원들의 국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들의 국어 능력 만족도는 대체로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49.4%로 과반수에 가까웠으며, 매우 불만족한다는 의견도 10.3%나 됐다.
 
신입사원들의 국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문으로는 쓰기나 말하기 등의 표현능력이라고 지적한 인사담당자들이 31.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어휘력이나 맞춤법 등 문법능력을 지적한 응답도 28.2%로 비교적 많았다. 이 외에 창안능력(창의적 언어능력) 15.8% 논리.추리.비판력 15.2% 이해능력(듣기, 읽기) 7.0% 국어문화능력(교양적 지식)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와 관련된 업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으로는 기획안/보고서 작성능력이 43.3%로 가장 많았으며, 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23.0%로 부족한 업무능력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한자어의 이해 및 활용 능력 15.8% 프리젠테이션 능력 14.8% 이메일 작성 스킬 3.0% 등의 순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국어 능력이 가장 필요할 것 같은 부서로는 기획/홍보직이 55.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사/총무직 13.6%, 고객상담직 12.1%, 마케팅/영업직 11.2%,  IT정보통신직 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입사원 채용시 영어(토익․토플 등)능력 평가처럼 한국어 능력 시험 평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3.6%의 인사담당자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국어 능력 시험 평가 도입 의향에 대해서는 43.6%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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