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천억원씩 몰려오던 펀드 고객들에게 무슨일이 생겼는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재돌파한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사흘째 자금 유출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94조5521억원으로 전날보다 8728억원 증가했다. 

하루 전인 30일 전일대비 1305억원이 줄어들며 5개월여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던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다시 증가세로 반전한 것은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0월 들어 하루 평균 최대 증가치인 8833억원이 늘면서 모두 41조674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26일 이후 사흘 연속 줄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29일(26일 매매 결과 반영) 53조2058억원으로 전날보다 538억원이 줄었고 30일과 31일에는 각각 3176억원, 105억원이 또다시 감소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펀드 환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재돌파한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사흘 연속 자금유출이 발생했다"며 "반면 해외펀드는 지난달 26일 이후 자금 유입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펀드 중에서도 브릭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신규 설정된 '미래에셋 인사이트 혼합형 펀드'로 무려 1조5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해외투자 혼합형펀드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   < 권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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