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국내 유가 및 각종 소비자 물가 인상 압력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시장 원리에 따라 정공법으로 대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임종룡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유가 상승은 수급구조 불안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등 단기적 대책보다는 시장원리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의 유가 상승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수급구조의 불안, 중동지역 정세 등 지정학적 요인,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자금의 선물시장 유입 등을 꼽은 임 국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유가 상승은 물가나 성장, 경상수지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국장은 그러나 이러한 유가 상승에 대한 대비책으로 "유통구조 개선, 안정적 자원확보 등 근본적인 수급구조 개선 대책을 마련해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에 대해 그는 "미국 경제 둔화 우려, 차이나 리스크,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 대외여건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현재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경기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져 올해 4% 후반에서 내년에는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과열 현상에 대해 그는 "내년 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 경제는 인도 등 다른 신흥국과의 교역을 확대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경제 상황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리스크 대책도 다각도로 세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임 국장은 체감경기 부진에 대해서는 "양극화 현상과 도소매업 등 자영업의 부진으로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려운데 대해 정책당국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실질 국민총소득(GNI)이나 명목임금 등이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서비스업 활동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배 기자 >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