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채용과정은 보통 서류전형, 필기시험 또는 인적성검사, 면접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하지만 필기시험이나 인적성검사처럼 명확하게 점수화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업이 각 단계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짐작하기 힘들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종업원수 100인 이상의 기업 223개사를 대상으로 이들 기업의 단계별 채용과정의 중점 평가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먼저 이력서에서 어떤 항목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 물었다.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학교(21.7%)와 학과(20.3%). 이력서 항목들 중에선 학력사항을 가장 우선시하여 평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8%의 기업이 꼽은 ▶봉사활동도 많았다. 뒤를 이어 ▶학점(8.7%) ▶연령, 사진(외모) 각각 7.2% ▶관련 자격증(5.8%) ▶공인어학성적, 오피스 프로그램 활용능력, 성별 각각 4.3% ▶해외연수 경험 ▶기업체험 및 인턴경험 각각 2.9%로 집계됐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직업관이 2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 ▶지원동기(25.6%)도 많이 꼽힌 항목이다.
 
직업관에선 지원자가 일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을, 지원동기는 지원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명확한 목표의식과 동기부여가 돼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성격(13.0%) ▶입사 후 포부(11.2%) ▶가정환경 및 성장과정(10.3%) ▶생활신조(7.6%) ▶학창시절(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에서는 ▶태도와 자세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34.5%의 기업이 이를 꼽은 것. 자기소개서에서 보여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업무능력이나 역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태도와 자세에서 보여지는 인성에 무게를 두고 평가한다는 얘기다.

역시 품성에 대한 요소인 ▶적극성(19.7%)이 두번째로 많이 꼽혔다. 이어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성(12.6%) ▶신뢰성(11.2%) ▶문제해결능력(8.1%) ▶논리적 사고력(4.9%) ▶의사소통능력(4.9%) ▶충성도(2.2%) ▶창의력(1.3%) ▶협동심(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구직자에겐 채용의 각 단계단계가 모두 어려운 과정”이라며 “각 과정을 하나씩 넘어야 결국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니만큼 각 단계별로 무엇을 부각하는 게 좋을지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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