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진출 일본기업의 회귀(U-턴) 현상과 일본내 투자증가 사례를 교훈 삼아 규제개혁을 가속화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국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경련은 ‘일본기업의 자국내 투자 U-턴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의 U-턴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일본내 신규 공장설립은 지속적으로 증가(2002년 844건→2006년 1782건)하는 반면 해외공장 설립은 감소(2002년 434건→2006년 182건)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2004년 사상 최고액(374.6억달러)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의 자국내 투자 U-턴 확대 현상은 1990년대말 이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일본정부의 규제개혁, 소득대비 낮은 임금수준, 수출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금융여건 등으로 기업경영 여건이 크게 호전된 데 기인하고, 기술의 해외유출 방지와 소비자의 일본산 제품 선호 등도 주요 요인이다.
 
특히 2001년 고이즈미 총리 집권 이후 출자총액제한제 및 수도권 규제폐지 등 기업투자를 제약하는 핵심규제를 포함하여 1500여건의 규제개혁이 단행된 점이 최근 일본내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년간 단행한 규제완화와 노동여건 개선으로 18.3조억엔 (한화 약 146조원, 국민 1인당 약 1.1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우리나라의 국내 공장설립은 2004년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2004년 9204건→2005년 6991건→2006년 6144건(추정))하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도 199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일본기업의 U-턴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현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병욱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글로벌경쟁 시대에는 국가간 경쟁력의 관점에서 기업경영 여건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며, 국내 산업공동화를 막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경쟁국과의 비교를 통한 과감한 규제완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당면 정책과제로 수도권규제 등 기업투자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의 획기적 개선, 노사관계의 안정과 노동생산성을 고려한 임금 인상, 환율의 안정적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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