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수합병 불발’ CJ헬로비전, 지난해 영업익 59.1%↓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CJ헬로비전이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로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59.1%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006억원으로 전년 보다 6.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15억원으로 64.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지난해 SKT와의 인수합병 불발에 따라 전반적인 경영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소 및 콘텐츠 수수료 증가도 실적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인수합병 추진 여파로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CJ헬로비전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 보다 1만7000여명 늘어난 412만명을 집계됐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의 경우 가입자가 전년 대비 9000명 증가한 85만3000명, ARPU(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는 2.2% 증가한 2만1927원을 기록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고객 실생활에 도움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브 방송 기반의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콘텐츠 사업자 제휴 통한 OTT 확대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지난해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