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왼쪽), 한국지엠 크루즈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만반의 준비'를 마친 쉐보레 크루즈가 '준중형 세단 최강자' 아반떼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급이 다른 존재감'을 표방하는 올 뉴 크루즈를 통해 준중형 세단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반떼는 '국민 첫 차'로 오랜 기간 시장을 호령해 온 만큼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업체의 준중형 세단으로는 현대자동차 아반떼, 기아자동차 K3, 한국지엠 크루즈, 르노삼성자동차 SM3 4개 차종이 포진해 있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반떼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개 차종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15만385대로, 아반떼는 같은 기간 동안 9만3804대를 팔아치우며 62.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K3는 3만6854대를 판매하며 24.5%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7.2%의 크루즈(1만847대), 4위는 5.9%의 SM3(8880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아반떼는 현대차 보유 차종 가운데 판매 넘버2에 오를만큼 견고한 지지층과 묵직한 네임 밸류를 가지고 있다.

반면 크루즈는 월평균 154대를 판매하며 간신히 연실적 1만대를 넘겼다.

준중형 세단 시장을 두고 펼쳐지는 아반떼와 크루즈의 전쟁은 이미 승부가 결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이 완전히 달라진 신형 크루즈를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공식 출시 행사에서 "올 뉴 크루즈는 (현대) 아반떼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지엠 스파크가 기아차 모닝을 누리고 경차 시장 1위를 꿰차면서 덩달아 자신감이 올라간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이 기세를 몰아 준중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9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지난 17일 공식 출시됐다.

신형 크루즈는 유럽의 오펠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기존 모델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mm 확장돼 중형차급과 견줄 수 있는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차체 길이(전장)은 4665mm로, 1세대 크루즈보다 10mm 낮게 설계헤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준다.

또 확장된 차체에도 불구, 이전 모델보다 공차 중량을 최대 110kg 줄였고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27% 증가시켰다.

신형 크루즈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출력을 확보한 신형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제너럴모터스(GM)의 첨단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로 새로 개발된 4기통 1.4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53마력(ps), 최대 토크 24.5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 전 트림에 스탑 앤 스타트 기능이 기본 채택됐고 복합연비 13.5km/L에 달하는 연비 효율을 실현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6개의 에어백(디파워드 에어백)이 장착됐고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탑재됐다.

아울러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다양한 휴대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2.1A)를 제공한다. ▲앞좌석 3단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휠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도 장착됐다.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아반떼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델은 2015년 9월에 출시된 6세대 아반떼다.

현대차는 제품개발 철학인 '기본기 혁신'에 중점을 두고 6세대 아반떼를 탄생시켰다.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실내 디자인, 동력 성능, 안전성, 승차감과 핸들링, 정숙성, 내구성 등 5대 기본성능을 한껏 끌어올렸다.

아반떼의 전장과 전고, 전폭, 휠베이스는 각각 4570mm, 1440mm, 1800mm, 2700mm다.

초고장력 강판은 53%를 적용시켰고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해 구조용 접착제는 120m를 사용했다. 차체 측면부 핫스탬빙 공법 적용과 충돌시 탑승자의 안전 공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체 구조 설계 등으로 강성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6세대 아반떼는 ▲디젤 1.6 e-VGT ▲가솔린 1.6 GDi ▲가솔린 2.0 CVVT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특히 디젤 1.6 모델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이 함께 탑재돼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켰다.

디젤 모델에 탑재된 1.6 e-VGT 엔진의 최고출력은 136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m다. 공동고시 연비 기준 18.4km/ℓ의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아반떼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에어백 7개가 기본으로 탑재됐고 앞좌석에는 유아 보호를 위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장착됐다.

이와 함께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 ▲하체 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디젤 1.6 모델의 경우 ▲스타일 ▲스마트 ▲스마트 스페셜 ▲프리미엄 등 4개 트림으로, 가솔린 1.6 모델의 경우 ▲스타일 ▲스마트 ▲스마트 스페셜 ▲모던 ▲모던 스페셜 ▲프리미엄 등 6개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 ▲프리미엄 2개의 트림으로 구성됐다.

6세대 아반떼의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1410만∼2125만원 ▲디젤 1.6 모델 1630만∼2415만원 ▲가솔린 2.0 모델 1970만~2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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