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하반기부터 변액보험 상품의 실제 수익률을 보험사별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변액보험은 사업비를 차감한 펀드 운용수익률만 알 수 있어 공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납입한 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알 수 있도록 변액보험 상품 수익율 공시를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투자형 상품이다. 가입자가 낸 보험료 중 모집수수료 등을 뺀 자금을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과 사업비에 따라 받는 보험금이 달라진다.

지금도 변액보험 수익률이 공개되지만, 이는 사업비를 공제하지 않은 상태의 펀드수익률이어서 실제 수익률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미가입자는 펀드 운용수익률만 알 수 있어 보험사별로 어떤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지 비교하기 어려웠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제 공시된 변액연금의 사업비는 회사 및 상품별로 6.66%~14.16%에 달했다.

7월1일부터 보험사는 상품수익률을 산출하고 생명보험협회에 비교·공시해야 한다.

시행 초기임을 감안해 공시 대상은 우선 2003년 이후 매년 단위로 회사별 판매 건수가 가장 많은 변액연금 및 변액유니버셜(저축성) 각 1개 상품으로 정했다. 올해 하반기 공시가 시행되면 회사별로 최대 28개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 수익률은 특정 기준조건에서 상품 판매개시 이후 공시기준일까지의 상품내 편입 펀드별 실제 수익률을 펀드별 계약자적립금으로 가중평균하는 방식 등으로 산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의 보험회사의 공시업무부담 등을 감안해 매년 2개 상품으로 정했으나, 공시대상 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 상품의 비교 공시가 가능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펀드관리에 대한 안내도 강화한다. 변액보험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펀드를 변경해야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금감원 조사 결과 10년 이상 운용된 펀드중 보험사별 수익률 최고 펀드들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125.1%(최고 228.1%), 최저 펀드들의 평균은 38.6%(최저 14.9%)로 약 3배(최대 15배)의 수익률 차이가 발생했다.

그러나 펀드관리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실제 변경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생명보험사 6곳을 분석한 결과 변액보험 계약중 6개월 동안 1회 이상 펀드를 변경한 계약은 전체 보유계약의 2.6%에 불과했다.

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보험사는 4월부터 청약서와 보험계약관리내용 등 보험안내자료에 변액보험 펀드관리의 중요성과 펀드변경 방법, 절차 등을 강조해 안내해야 한다.

해약하면 받는 해지 환급금에 대한 안내도 바뀐다.

지금까지는 변액보험 펀드수익률이 0% 이상일 때를 가정해 수익률을 예시했다. 펀드 투자에서 손해를 보지 않았을 때 해지하면 소비자가 얼마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만 알려준 셈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예상 수익률이 -1% 일 때 해지 환급금도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

이와 함께 상품설명서뿐 아니라 계약체결 시 작성하는 청약서에도 원금손실 발생가능성 등의 주요내용을 명시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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