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기아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 프로젝트명 CK)'가 연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업계의 최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공식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스팅어는 기아차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회심의 역작으로 꼽히고 있다. 기아차가 스팅어를 앞세워 '만년 2인자'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스팅어는 그 모습이 공개된 이후부터 많은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팅어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공식 지정 디자인 시상식인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에서 신차 40여개 가운데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또 미국 언론 폭스비즈니스는 14일(현지시간) "기아차 스팅어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주역"이라고 표현했고 미국 USA투데이가 꼽은 '디트로이터 모터쇼의 5대 쇼크(5 biggest shocks)'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스팅어 관련 영상은 일주일 사이에 약 17만1000개(16일 기준) 가량 업로드 됐다. 가장 높은 조회수는 46만1533건을 기록했다. 상위 5개 게시글의 조회수만 합쳐도 약 100만뷰가 넘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대변해 준다.

기아차는 오는 3월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국제모토쇼'에서 스팅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5월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팅어의 출시 가격은 4000만~5000만원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경쟁 모델(2.0 가솔린 기준)로는 BMW 4시리즈(5490만~8660만원)를 비롯해 아우디 A5(한화 약 4700만~7700만원대), 렉서스 IS(4680만~5770만원), 인피니티 Q50(3990만~4980만원)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기아차가 스팅어를 앞세워 만년 2인자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2016년 내수시장 총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승용차 부문에서 총 48만458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47만5107대가 팔렸다. 두 업체의 판매량 차이는 단 9474대에 불과하다.

2015년 승용 부문에서 현대차는 53만8294대를 판매하며 기아차(46만2377대)보다 7만5917대나 훌쩍 앞섰지만, 일 년 만에 상황이 많이 바뀐 것.

빠른 속도로 현대차를 맹추격하고 있는 기아차가 전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팅어로 '한 방'을 날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기아차가 스팅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보인다"며 "현대차와의 판매 대수 차이가 크지 않는 상황에서 스팅어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며 조심스레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에서 열린 '2017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스팅어는 '드림카'를 목표로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이다.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하는 차명을 통해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5도어 패스트백 스타일로 디자인돼 스포츠 세단의 민첩성을 나타내고 항공기 디자인을 본 뜬 측면 펜더 가니쉬는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옆라인에 개성을 더해준다.

전면부에서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 그릴이 자리잡고 있다. 그릴 양 쪽으로는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돼 강인하면서도 균형감 넘치는 이미지를 구현한다.

특히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 긴 휠베이스(축간거리), 긴 뒤 오버행과 넓은 숄더 라인으로 고성능 자동차의 감성을 표현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후면부 역시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다. 블랙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 볼륨감 넘치는 리어 펜더, 최신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다.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크기로 제작된 스팅어는 2열 헤드룸까지 확보해 5인까지 탑승할 수 있고 660L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스팅어는 ▲세타Ⅱ 2.0 터보 GDi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두 종류의 가솔린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가솔린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의 힘을 갖췄다.

특히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이르는 시간)은 단 5.1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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