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을 뽑는 우리은행이 후보자 압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원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3차 회의를 열어 차기 행장 선임 관련 인터뷰(프레젠테이션 형식) 대상자를 선정한다.

앞서 우리은행 계열사의 5년 이내 전·현직 임원으로 자격을 제한한 행장 후보자 공모에 모두 10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애초 11명이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이중 1명이 자진 사퇴했다.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현 경영진 2명을 비롯해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병효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전임 임원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임추위는 3차 회의에서 외부 서치펌(헤드헌팅업체) 2곳으로부터 받은 평판조회 결과와 지원서류를 검토해 후보자들을 검증한다.

인터뷰를 진행할 후보군은 지원자의 절반 수준으로 압축된다. 일각에선 10명의 후보자 모두에게 인터뷰 기회를 부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조직 안정을 위해 최대한 빨리 행장 후보를 정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일정 수를 추려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임추위는 이후 면접을 거쳐서 이르면 설 전에 차기 행장 내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임추위의 한 사외이사는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경영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코자 이른 시일 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며 “이르면 설 전,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안팎에선 2014년 행장 자리를 두고 경합했던 이광구, 이동건, 김승규, 김양진과 김병효 등 5명의 후보간 다툼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 우리은행의 새 주인이 된 과점주주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기 어려워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분위기다.

임추위에서 선정된 차기 행장 내정자는 3월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우리은행은 미국 증시 상장업체여서 관련 규정에 따라 정기주주총회일 3주 전인 3월3일까지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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