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금 주(1월16일~20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세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미국·중국(G2) 산업생산지표 발표에 따른 글로벌 경기 확장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선 코스피지수가 201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낙관적 견해도 있다.

하지만 2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글로벌 시장에 잔존하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반대로 고조될 수 있어, 관망 심리가 커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취임식 당일 트럼프의 입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월9일~13일) 코스피는 2048.11로 출발해 2076.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한 주 내내 762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11일 외국인이 4838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1.5% 급격히 올랐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이같은 외인 수급 개선 흐름에 대해 "연초 한국 수출지표 호조와 우호적 환율 흐름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증시는 18일과 20일 각각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지표와 20일 트럼프 취임 연설에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통상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관장하는 미국 정책변수와 중국 경기흐름에 연동되는 만큼, 우호적 수준의 실물지표 발표는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 추가 강세와 이를 지원할 외인수급 개선이 이어지려면 점점 글로벌 경기확장에 대한 물증이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한국 기업실적의 선전 가능성 또한 높아져야만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주 미국, 중국 산업생산지표는 향후 국내외증시의 추진력을 결정할 연료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0일이 투자전략상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트럼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 흐름이 트럼프 취임 이후부터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트럼프 내각과 부채한도 등을 감안시 트럼프의 기존 공약 수정 가능성과 취임식 이후 의회 법안 상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에 따른 달러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 등은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부분이나, 보호무역 확대 발언 지속 가능성 등 센티먼트 악화 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만일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의 마찰 심화, 현실성이 결여된 경기부양책 제시 등이 확인시 그간 국내외 증시 전반에 선반영됐던 낙관적 시각의 급격한 눈높이 하향조정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요 경제 일정

▲1월17일(화) = 미국 1월 뉴욕 제조업지수

▲1월18일(수) =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 미국 12월 산업생산 / 미국 옐런 Fed 의장 연설

▲1월19일(목) = 미국 옐런 Fed 의장 연설 / 유로존 11월 경상수지 /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1월20일(금) = 중국 4분기 GDP / 중국 12월 산업생산 /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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