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모듈러 공공임대주택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국내 1호 모듈러 주택이 올해 서울시 가양동에 첫선을 보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KICT)은 국내최초로 모듈러공법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구조안전성, 차음성, 기밀성, 내화성이 확보된 새로운 모듈러공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듈러 건축공법은 집의 골조와 내장, 전기․설비 등 부품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레고블럭 처럼 쌓아 올려 건축하는 공법이다.

공장에서 옮겨와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공법대비 50% 이상의 공기단축이 가능하고, 도시 곳곳의 작은 자투리땅을 활용해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사회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건축시스템이다.

건물을 해체할 때에도 건설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주택의 구조체로 재사용 할수 있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동안 국내 모듈러공법은 차음성과 내화성에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3층 이하의 기술수준에 머물러 공동주택에 적용한 실적이 전무했다.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주택건설기준에 부합하는 모듈러공법의 주거환경기술을 개발하여 각종 시험·인정을 획득했으며, 대량생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모듈러 설계표준화 기준을 정립했다.

또한 5층 이상(최고 11층)의 구조안전성 및 내진성능 기술의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모듈러공법의 중고층화 기술을 확보했다.
 
국내 1호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은 오는 11월 서울시 가양동에 준공될 예정이다.

2018년에는 LH공사와 함께 천안시에 제2호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전국적으로 모듈러 공동주택을 확대보급 시킬 계획이다.
 
이태식 KICT 원장은 "현재 국내 주택시장은 저가수주 과열로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외시장에 진출해도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듈러공법은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제품으로써 수출이 가능한 모듈러 건축공법이 활성화될 경우 고용창출은 물론 해외시장의 수익성을 높이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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