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하기스 물티슈 10개 제품서 메탄올 검출··· 회수 조치

[이뉴스투데이 윤중현 기자] 유한킴벌리의 아기용 물티슈 제품에서 과다 섭취 시 실명 등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메탄올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보건당국이 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한킴벌리가 생산한 물티슈 ’하기스 퓨어 아기 물티슈’ 등 10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메탄올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물티슈에 대해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조치했다. 또 허용 기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 전체에 대해서도 잠정 판매중지하고 검사명령을 지시했다.

회수대상 제품은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사용기한 2017년 8월29일, 10월8일) ▲하기스 프리미어 아기물티슈(2017년 8월26일, 8월25일, 9월17일) ▲그린핑거 자연보습 물티슈(2018년 8월4일, 9월21일, 9월5일)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아기물티슈(2017년 9월24일, 9월27일) ▲하기스 프리미어 물티슈(2017년 09월11일) ▲하기스 퓨어 물티슈(2017년 8월30일) ▲그린핑거 수분 촉촉 물티슈(2018년 4월14일) ▲그린핑거 퓨어 물티슈(2018년 12월24일) ▲하기스 수딩케어 물티슈(2017년 9월20일)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물티슈(2017년 9월24일) 등 10개 제품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이들 제품에서는 메탄올이 허용기준(0.002%)을 최대 2배 초과한 0.003~0.004% 검출됐다.

메탄올은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과다 섭취 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에 초과된 메탄올 수치는 위해평가결과 국내·외 기준, 물휴지 사용방법 등을 고려할 때 인체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에 대한 국내 메탄올 허용기준은 비의도적으로 혼입될 가능성을 고려해 전체 함량 중 0.2%이하로 물휴지의 경우에는 영유아등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 0.002%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현재 메탄올이 제조 과정 중 혼입된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에 있으며 잠정 판매 중지된 10개 품목에 대해서는 검사명령 결과에 따라 메탄올 함량이 기준에 적합한 경우에만 유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