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구조조정, 수주가뭄 등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신년을 맞아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2일 부산 누리마루 에이팩(APEC) 하우스에서 '2017년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철년 성동조선해양 사장, 윤문태 한진중공업 전무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유례없는 고강도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수주 가뭄 등을 겪은 상황에서 올해는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조선해양인들은 결의문에서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른 수건을 다시 짜는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위기일수록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대영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향상, 생산성 향상, 안전·품질의 확보 등 경쟁국보다 앞서가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과거에도 위기가 닥칠 때마다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혁신적인 공법을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강국을 만들었듯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한국 조선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뒤숭숭한 분위기로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취소되며 열리지 못했던 정부포상 등 각종 유공자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산업포상은 박주삼 현대미포조선 상무가, 대통령 표창은 이영춘 아시아조선 사장과 정석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장이, 국무총리표창은 유일병 현대삼호중공업 부장과 차영건 SPP조선 상무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는 매해 9월 열리는 '조선해양의 날' 행사와 함께 업계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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